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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훈풍에 찬물?…펄어비스, 증권가서 중립의견 받은 사연

지난 10일 펄어비스, 52주 신고가 경신
中 판호 개방·언택트 수혜 기대에 주가 ↑
“2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아…지켜봐야”

코로나19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며 승승장구하던 펄어비스에 제동이 걸렸다. 신작 부진 및 기존작 매출 감소로 인해 하반기 신작 흥행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펄어비스는 지난해 10월 30일 기록한 22만7000원보다 057% 높은 22만8300원으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3월 13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저가 15만6000원보다는 약 4개월 만에 40% 이상 급등한 수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혜와 中 판호 개방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했다.

개인투자자 역시 “제2의 엔씨소프트”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의 확장 및 중국 판호 개방 기대 등으로 주가 우상향을 예상한 것.

뜨거운 시장 반응과 달리 증권가에서는 펄어비스를 향해 아쉬운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5월 21일 사전출시한 신작 ‘섀도우 아레나’의 매출 기여가 제한적인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서의 검은사막 모바일 매출 감소로 2분기 부진한 성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펄어비스의 PC 신작 섀도우 아레나는 정식 출시가 아닌 사전 출시 형태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BM(비즈니스모델) 역시 스킨과 시즌 배틀 패스 등으로 제한해 정식 출시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매출 상승 속도는 더딜 것이란 해석이다.

금융 데이터 전문기업 FN가이드는 올해 2분기 펄어비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20억원, 4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 1523억원, 영업이익 569억원 대비 매출액은 13.32%, 영업이익은 25.65% 감소한 수치다. 분기 실적 감소에 연간 실적 전망치도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낮아졌다.

6월부터 7월간 펄어비스에 대해 투자 리포트를 제시한 증권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메리츠종금증권·대신증권 등 총 4곳이다. 이중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한 3곳의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홀드(중립) 또는 마켓퍼폼(시장수익률)으로 제시했다. 해당 증권사들이 목표주가의 평균은 22만6250원이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작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 8’ 등의 출시 시점이 2021년 4분기부터 2023년까지라 현시점에서 모멘텀을 말하긴 이르다는 것. 중단기 핵심 포인트로 꼽히는 신작 MMORPG ‘이브 에코스’의 흥행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대신증권 이민아 연구원은 “이브 에코스는 7월 최종 CBT(비공개테스트) 후 8월 13일 출시 예정”이라면서 “차기 기대작 출시가 21년 4분기 이후로 예정된 만큼 이브 에코스 글로벌 흥행 성과가 하반기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메리츠종금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로 PC·모바일·콘솔 등 플랫폼 다변화에 성공한 국내 유일한 게임사”로 “2021년 붉은사막을 시작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할 경우 한 단계 레벨업 된다는 점에서 중장기 매수관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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