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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영웅’ 백선엽 빈소에 추모 행렬 이어져···문 대통령 조화 보내

‘6·25영웅’ 백선엽 빈소에 추모 행렬 이어져···문 대통령 조화 보내

등록 2020.07.11 19:55

고병훈

  기자

추기경·미 대사·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조문주한미군 사령관, 애도 성명 내고 고인 추모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 빈소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 빈소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 별세에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정 장관은 조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백 장군은) 대한민국 발전과 현재의 막강한 군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한 초석을 놓은 영웅”이라며 “큰 별이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 장군의 군인정신과 애국심이 후배에게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반도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의위원장인 서욱 육군참모총장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정복 차림으로 조문했다. 서욱 총장은 “백 장군은 누구보다도 국가와 군을 사랑했다”며 “장군의 큰 뜻을 이어받겠다. 정성을 다해서 최상의 예우를 가지고 장군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해리스 대사는 방명록에 “미국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한국의 최초 4성 장군이자 지도자, 애국자, 전사, 정치인인 백 장군은 현재의 한미동맹 틀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글을 썼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도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유족은 박 후보자에게 백 장군이 생전 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것에 만족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순진 전 합참의장, 예비역 장성 등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 박병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조화가 놓였다.

미래통합당 정진석·태영호 의원, 무소속 홍준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보낸 조기도 빈소에 놓였다.

장례식장 복도 입구에는 육군 의장대가 대기하며 고인에 대한 예를 갖췄고, 빈소 영정 사진 앞에 고인이 생전 받았던 태극무공훈장 등이 놓였다.

육군은 장례식장 복도에 백 장군 사진 10여장도 전시했다. 백 장군이 1950년 8월 다부동 상황을 신성모 국방장관에게 보고하는 장면, 평양 진격 당시 미국 공군 연락장교와 작전을 논의하는 모습, 부상 장병을 격려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 전시됐다.

일부 유튜버와 시민들은 정경두 장관 등이 빈소를 나갈 때 백 장군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 육군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백 장군은 평소 6·25전쟁 전우와 함께 묻히고 싶어 했다”며 “대한민국을 구한 영웅 백 장군이 전우 곁에 영면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애도 성명을 통해 “6·25전쟁 당시 군인으로 복무하고, 한국군 최초 4성 장군으로 육군참모총장까지 한 백 장군은 영웅이자 국가의 보물”이라고 애도했다.

주한미군은 트위터에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백 장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고, 유엔군사령부는 트위터에 “슬프게도 백 장군에게 작별을 고한다”며 추모했다.

육군은 페이스북에 백 장군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당신의 헌신과 군인정신을 마음에 담습니다’라는 문구와 사진을 올렸다.

백 장군은 전날 오후 11시 4분께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이 열리며, 오전 11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안장식이 거행된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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