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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20-07-08 15:22

반도체 저력 보여준 삼성…SK하이닉스도 컨센서스 상회 기대

2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 회복 전망…1조9000억
데이터센터·PC향 수요 늘며 D램 실적 개선
하반기 반도체 가격하락 실적 개선 흐름 불투명

2분기 삼성전자가 반도체 저력을 과시하며 깜짝 실적을 내자 뒤이어 실적 발표에 나서는 SK하이닉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일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발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5.4%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25.8%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수요 위축에 실적 우려가 컸으나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2분기 서버D램 가격 급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아직 사업 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언택트(비대면) 시장이 커지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들어 PC용 D램 고정 거래 가격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낸드플래시 가격도 4개월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도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8조2494억원, 영업이익 1조7197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7.85%, 영업이익은 169.71%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것은 작년 1분기 1조36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뒤 처음이다.

증권사 별로는 유진투자증권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1조9400억원을 제시했으며 KTB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가 1조9125억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SK하이닉스의 1분기말 재고 자산평가충당금(4642억원) 환입 규모에 따라 2조원대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D램은 중화권향 모바일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와 PC향 호조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낸드도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요 강세와 원가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적자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 ASP(평균판매단가)가 11%, 낸드 ASP가 5% 상승하며 이익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특히 낸드 영업이익률을 –4%로 전분기 –20% 대비 크게 개선돼 전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7%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하반기의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조8000억원, 1조4000억~1조5000억원으로 소폭 둔화가 예상된다”며 “코로나19 이후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과 상반기 세트 부품 출하의 미스매치, 3개월째 하락 중인 D램 현물가격, 최근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협상 태도 변화 등을 고려했을 때 메모리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D램 계약이 체결되기 전이나 협상 분위기 상 가격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버 메머리 반도체 수급 상황이 하반기에는 공급사에게 불리해지나 스마트폰 출하량이 회복되며 모바일 반도체 수급 상황에서는 유리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3분기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서버D램 가격 하락폭이 제한적일 전망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유종우 연구원은 “3분기 D램 ASP 하락폭은 –2%로 전망한다”며 “하반기에는 서버D램 생산이 줄고 모바일을 비롯한 다른 애플리케이션 생산이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낸드 ASP도 3%하락하겠지만 128단 제품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돼 흑자전환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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