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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확진 기자회견’ 중 마스크 벗어···언론 “고발할 것”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확진 기자회견’ 중 마스크 벗어···언론 “고발할 것”

등록 2020.07.08 11:25

김선민

  기자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확진 기자회견’ 중 마스크 벗어. 국영TV 브라질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확진 기자회견’ 중 마스크 벗어. 국영TV 브라질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브라질에서 대통령이 마스크를 벗고 자신의 양성 판정을 알려 논란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각) 국영 TV 브라질과 인터뷰를 통해 전날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는 내리는 비와 같아서 누구나 걸릴 수 있다"면서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내가 이전에 말한 것처럼 코로나19 때문에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나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정상이며 매우 몸 상태가 좋다"고 말해 코로나19에 대해 지나치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하루에 2만~3만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는 브라질에서 '가벼운 독감'으로 표현하며 언론이 공포감을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또 보건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브라질리아 시내를 활보하며 지지자들과 거리낌 없이 악수하고 포옹하고 다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고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으며 전날 증상이 악화해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에서 폐 검사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폐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관저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현재 관저에서 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언론협회(ABI)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고도 기자회견 도중에 마스크를 벗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고발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협회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마스크를 벗었다며 연방대법원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협회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런 행동이 "취재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범죄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날도 의료진의 권고를 무시하고 취재진과 가까운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중간에 마스크 벗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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