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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 ‘곰표’ 떴다 하면 ‘대박’···대한제분에 쏟아지는 러브콜

마케팅에 ‘곰표’ 떴다 하면 ‘대박’···대한제분에 쏟아지는 러브콜

등록 2020.07.02 15:25

수정 2020.07.02 15:31

김민지

  기자

70년 친숙한 브랜드에 소비자 열광 제품 불티‘곰표 밀맥주’ 3일 만에 초도 물량 10만개 완판젊은층 인지도 높이기 위해 콜라보 마케팅 시도

마케팅에 ‘곰표’ 떴다 하면 ‘대박’···대한제분에 쏟아지는 러브콜 기사의 사진

최근 대한제분이 ‘곰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곰표’ 브랜드를 활용한 ‘뉴트로’ 마케팅을 시도한 것이 젊은 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대한제분에 마케팅 협업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분이 지난 5월 편의점 CU, 양조사 세븐브로이와 손잡고 선보인 ‘곰표 밀맥주’는 3일 만에 초도 물량 10만개가 완판됐으며 최근에는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CU가 수제 맥주를 내놓은 2018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 ‘테라’, ‘카스’ 등 대형 주류업체의 주요 맥주 브랜드 판매량이 주 60만개인 점을 감안할 때, 수재 맥주 브랜드가 한 주에 5만개가 판매됐다는 점은 곰표 밀맥주의 인기를 가늠하기에도 충분한 수치다.

곰표는 1952년 만들어져 올해 68년을 맞은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다. 대한제분은 2018년 7월부터 곰표 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처음 내놓은 상품은 의류업체인 ‘4XR’과 손잡고 내놓은 티셔츠 5종이었다. 이 제품은 ‘뉴트로’ 열풍을 타고 불티나게 팔려 성공적으로 완판됐다.

대한제분이 곰표 마케팅에 뛰어든 이유는 젊은 층에서의 브랜드 인지도가 하락한 탓이 컸다. 2017년 말 진행한 자체 마케팅 조사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20%를 밑도는 것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대한제분은 대부분의 매출이 제빵, 제과 기업을 통한 B2B 거래에서 나오기 때문에 브랜드 관리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젊은 층인 2030세대는 곰표를 생소한 브랜드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B2C 제품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곰표는 최근 가장 ‘핫’한 브랜드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 4XR과 선보인 맨투맨은 7차 판매까지 연이어 완판을 기록했고 곰표 로고를 그대로 박은 패딩도 화제를 모았다.

2018년 9월 대한제분은 온라인 쇼핑몰 곰표 베이커리하우스를 열면서 소비자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갔다. 곰표 브랜드를 활용해 식품과 다양한 협업 굿즈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굿즈 출시도 더욱 활발해졌다. 최근에는 곰표 밀맥주가 화제를 모으며 ‘곰표 오리지널 팝콘’, ‘곰표 나쵸 오리지널’ 등 안주류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CU와 1년 전 선보였던 곰표 팝콘은 매출이 40%나 뛰었다.

대한제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곰표 마케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지만, 곰표가 낯설었던 젊은 세대들에게 브랜드를 알린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는 것이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도 B2C 대상의 협업 제품을 기획하고 있고, 여러 가지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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