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사장 “5G 기회의 땅은 B2B”

등록 2020.07.02 09:06

기자

“AI·클라우드·빅데이터 융합 시 폭발적 잠재력”

사진=KT 제공.

구현모 KT 사장이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단체인 GTI 서밋 행사 온라인 기조연설을 통해 5G의 기회의 땅이 B2B에 있다고 강조했다. 5G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융합될 시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도 부연했다.

KT는 구현모 사장이 1일 저녁(한국시간) GTI 서밋 2020에서 ‘5G의 현주소와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GTI는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시분할(TDD) 기술 방식의 글로벌 표준화 단체로 현재 5G 생태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매년 MWC 행사에서 서밋을 진행하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형태로 진행됐다.

구 사장은 기조 연설을 통해 한국에서 5G 상용화 1년이 지난 현재 B2C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결국은 B2B 시장에서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5G B2B 시장은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융합될 시 잠재력이 막대하다며 B2B가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지금까지는 모바일 통신이 B2C 중심이었다면, 5G의 중심은 B2B로 전환될 것”이라며 “5G는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함께 결합해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그는 5G기반 디지털전환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다른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KT가 발굴한 B2B 적용사례를 공유했다.

중소 디지털 영상 제작업체가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 파일을 사무실로 운반해서 작업하려면 기존 3~4일이 소요됐지만 5G를 활용해 현장에서 1시간 안에 영상 파일을 전송할 수 있게 되면서 영화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5G B2B 확산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언급했다. 5G 모듈이 탑재된 B2B 단말 확대, 각 산업 영역에 대한 이해, 기존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가치 창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덧붙였다.

구현모 KT 사장은 “5G는 네트워크를 뛰어넘는 플랫폼이라는 시각으로 여러 사업자 및 소비자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통신사업자들의 역할”이라며, “세계 최초 5G를 주도해온 기술력과 다양한 적용사례를 발굴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KT가 5G B2B 영역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해 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