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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기자
등록 :
2020-07-02 08:47

[카드뉴스]일본이 비웃던 ‘한국산 냄비’, 1년 지나서 보니

일본의 경제보복이 시작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일본의 적반하장 조치에 우리 국민들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맞섰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떨까요?

불매운동의 대표적인 품목은 자동차, 맥주, 의류(유니클로)입니다. 실제로 이 세 품목들은 1년 동안 이어진 우리 국민들의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았습니다.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5월 일본 자동차는 판매 점유율이 22.6%에 달했는데요. 1년 뒤인 올해 5월에는 ‘폭탄세일’이 진행됐음에도 불구, 판매 점유율은 7.2%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닛산은 불매운동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올해 말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지요. 일본 맥주는 자동차보다 상황이 더욱 안 좋은데요. 올해 2분기 기준 일본 맥주 매출은 97.6% 감소했습니다.

‘아사히’를 중심으로 불티나게 팔리던 일본 맥주는 진열장 중심에서 창고로 자리를 옮겨야 했습니다. 편의점 CU는 본사에서 일본 맥주 12개 품목을 반품 받아 전량 폐기했지요. 일본 맥주는 사실상 퇴출된 상황.

유니클로는 2,000억원대에 달하던 연간 영업이익이 19억 적자로 전환됐고, 매장 12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유니클로의 자매브랜드 GU는 오프라인 매장 3곳을 정리하고 한국에서 철수할 예정입니다.

불매운동 초기 일본의 기업, 정치권, 네티즌들은 ‘한국의 냄비근성’을 운운하며 불매운동의 불씨가 금방 꺼질 것이라고 비웃은 바 있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일본의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단, 일본 게임기와 게임 타이틀의 열풍이 불면서 ‘선택적 불매’라는 자조적인 말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불매운동 기조는 여전, 또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탈일본화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요.

1년 전보다 우려는 줄이고 다짐은 이어가고.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이렇게 한 발짝씩 나아가다보면, 언젠가는 일본이 우리에게 머리를 숙이는 날도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석희 기자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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