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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정비사업 각축전 앞두고 고심에 빠진 현대·대우·대림

부산 정비사업 각축전 앞두고 고심에 빠진 현대·대우·대림

등록 2020.07.01 17:26

서승범

  기자

부산 예정된 정비사업 대형사들 대거 참여 계획각축전 예상되는 가운데 하이엔드 브랜드 도입 고심내부선 부정적···“컨셉 맞으면 고려할 수도 있다”

(좌측부터)디에이치, 아크로, 써밋 푸르지오 BI. 사진=각 사 제공(좌측부터)디에이치, 아크로, 써밋 푸르지오 BI. 사진=각 사 제공

부산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앞두고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건설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조합원들은 당연히 하이엔드 브랜드를 원하지만 내부 규정이 있는데다 강남 정비사업 타겟을 위해 만든 브랜드를 부산지역에 사용하면 자칫 브랜드파워가 하락할 수 있어서다.

부산지역은 올해 시공사를 찾고 있는 굵직한 정비사업들이 즐비하다.

남구 문현 1구역 재개발(공사비 8000억원), 사하구 당리1구역 재건축, 대연8구역, 해운대구 우동1구역 삼호가든 재건축 등이 시공사 선정을 진행 중이거나 예정이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정비사업 강자들은 이미 일부 정비사업 조합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운대구 우동1구역 삼호가든 재건축 등은 대형 건설사들 대부분이 관심을 표명해 강남권 정비사업과 같은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맞춰 조합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참여 의사를 내비치면서 이들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자기네 단지에 들어오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한 건설사들의 선택은 쉽지 않은 모습이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안하면 브랜드 파워 악화가 우려되고, 일반 브랜드를 제안하면 타사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의 경우 ‘래미안’, ‘자이’ 단일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지만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은 각각 ‘디에이치’, ‘아크로’, ‘푸르지오써밋’ 등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가 도입되려면 평당가격, 입지, 상징성, 자재 품질 등 다방면의 요소를 충족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건설사들은 품질과 컨셉에 맞는다면 하이엔드 브랜드 도입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건설사 관계자들의 시선이다.

실제 이들의 하이엔드 브랜드는 서울 외 지역에서 한 번도 공급된 적이 없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써밋가 경기 과천에 공급된 적 있지만, 해당 단지는 분양가 3.3㎡당 3000만원 선의 고가 아파트다. 현재 해당 단지의 매매가는 전용 59㎡가 14억7000만원에서 15억대에 형성됐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타지역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사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강남 등 서울 요지의 정비사업을 타켓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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