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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분기 실적-⑥제약·바이오] 3분기 곳곳 투자 포인트··· 견조한 실적 ‘뒷받침’

유한양행,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주목
삼성바이오, 가파른 상승에 애널들 열공 중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역설적으로 최대 호황을 맞이했다. 2분기 실적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1분기와 마찬가지로 성장세를 수치로 보여줄 전망이다.

3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피 의약품 섹터는 60.2%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섹터 중 주가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제약·바이오업계 역시 현재 전망 안에서 움직일 예정이지만 종목별 성장 유망주는 세부적으로 선별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유한양행, 2분기 흑자 전환 예상… 코로나19와 함께 ‘셀프메디’ 급물살=먼저 지난 2분기 주가 추이를 보면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장주는 시가총액 상위를 공고히 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여파로 건강관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집중되고, 알약 섭취 등으로 자가면역을 강화하는 ‘셀프메디케이션’이 유행하면서 종근당,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건강관리산업을 영위하는 제약주도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됐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의약품 섹터는 상반기 압도적인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며 “그 다음 상승률이 높은 섹터가 서비스업(17.3%), 음식료품(17.1%)이었음을 감안하면 고밸류에이션 논란에도 우수한 성과”라고 밝혔다.

그 중 유한양행은 2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한양행 2분기 매출은 4045억원, 영업이익은 25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병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공개된 레이저티닙 단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반기 내 국내 조건부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개시될 가능성이 높은 레이저티닙과 얀센 이중항체의 병용 2/3상 디자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기술료 유입과 도입한 신약을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글리벡으로 외형 성장을 이뤘고, 기술료로 이익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손 세정제와 마스크 등 위생용품의 호조세로 지분법 이익이 증가한 점에서 투자 포인트가 있다”며 “예상보다 빠른 실적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레이저티닙과 NASH 후보 물질의 임상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급등에 아직 ‘열공’ 중인 애널들=대형 바이오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2분기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올랐다. 대형 바이오주의 2분기 실적은 그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지만 향후 주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최저 종가와 최고 종가 차이가 46만원(121.31%)을 기록했다. 지난 3월 19일 36만600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후 폭발적인 오름세를 4, 5월 중 계속해 보이다가 지난 6월 16일 82만6000원을 기록한 뒤 하향하고 있다. 지난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8만4000원에 장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매출 2348억원, 영업이익 59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을 흑자 전환한 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분기 실적까지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데 무리가 없을 전망이지만 그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점은 투자처로서 부담이다.

일례로 현재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에 대한 원인과 향후 전망을 고심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위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가가 너무 단기간에 급등해서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들도 정확한 1분기 리뷰와 2분기 프리뷰를 위해 아직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3형제 성장세 “견조”… 제약 ‘루키’ 될까?=셀트리온은 지난 6월 11일 다케다제약 아태지역 의약품 사업부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바이오시밀러 회사에서 종합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셀트리온은 2분기 매출 3973억원, 영업이익 15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32% 올랐다. 셀트리온제약은 컨센서스 발표 전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분기 매출 4280억원, 영업이익 667억원을 기록할 예정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7.24% 올랐다. 2분기 셀트리온그룹의 성장에 대해 이론의 여지는 크게 없어 보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스텔라라와 제넨테크 임상을 비롯해 바이오시밀러 등 코로나19 치료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동물 효능시험에서 의미 있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7월말에서 8월에 인체 대상 1, 2상을 국내외에서 동시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공정은 늘어나고 있으며, 코로나19는 대형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에게 성장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에도 주도주로 등극할 전망”이라며 “특히 다케다제약의 오리지널 전문의약품 브랜드 12개와 일반의약품 브랜드 6개 등 모든 권리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해 다케다를 품었다”며 계약 체결을 의미있게 평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0년 넘게 개발해 온 감염병 신약 개발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고, 바이오시미러, 바이오베터, 항체 신약 개발 능력을 보여줄 차례”라고 밝혔다.

다만 우려 요인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임상 시험 및 기술 이전 지연 등의 문제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미 램시마SC, 휴미라의 신규 환자 모집 중지 및 임상 시험이 연기되고 있으며, 계획 수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면 미팅의 어려움으로 기술 이전 지연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good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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