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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살아났으나 제조업 급락···경기지수 IMF이후 최저

소비 살아났으나 제조업 급락···경기지수 IMF이후 최저

등록 2020.06.30 12:16

주혜린

  기자

제조업 6.9%↓·서비스업 2.3%↑···재난지원금 효과로 소비 4.6%↑소비는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제조업 가동률은 11년 만에 최저

<자료=통계청><자료=통계청>

5월 실물 경기의 하락 속도가 다소 완만해졌다. 긴급재난지원금과 생활방역 전환 효과로 소비가 반등한 덕이다.

다만 제조업이 두 달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충격을 받고 있다. 현재의 경기 판단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수준까지 악화된 상황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5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4월(-2.8%)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일부 회복됐다.

광공업 생산은 4월 6.7% 줄어든 데 이어 5월에도 6.7% 감소했다. 2008년 12월(-10.5%) 이후 최대폭 감소를 두달 연속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제조업 생산이 6.9%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제조업 역시 2008년 12월(-10.5%) 이후 최대 감소한 4월(-7.0%)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자동차(-21.4%), 기계장비(-12.9%) 등에서 생산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63.6%)은 4.6%포인트 하락해 1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제조업 재고율(128.6%)은 8.6%포인트 올라 2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6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인 2.3% 증가했다. 2월(-3.5%)과 3월(-4.4%) 감소 후 4월(0.5%) 상승 전환한 뒤 증가 폭을 확대했다.

도·소매업(3.7%), 숙박·음식점업(14.4%)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다.

재난지원금으로 소비가 반등했고 생활방역 전환으로 외출이 늘자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난 것이다.

5월 소매판매는 4.6% 증가했다. 4월(5.3%)에 이어 증가 폭이 컸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4%대 이상 증가한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최초다. 재난지원금 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게 분석이다.

5월 산업활동에서 서비스업·소비 지표와 제조업 지표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정도가 국내와 해외에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한 2∼3월 크게 하락했다가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5월 크게 반등했으나, 해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등 영향으로 제조업은 4∼5월에 많이 감소했다”며 “5월 전산업 생산은 광·제조업의 하락을 서비스업이 일부 상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산과 소비 관련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현재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넉 달 연속 하락해 96.5를 기록했다.

IMF 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1월(96.5) 이후 2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4개월 연속 떨어져 98.9를 나타냈다. 2019년 8월(98.9)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안 심의관은 “경기종합지수 수치가 장기 추세에서 많이 벗어나 있고, 그 정도가 IMF 위기 때와 비슷하다”며 “다만 충격의 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지수 낙폭을 보면 IMF 위기 때를 따라가진 못하고 금융위기 때 정도로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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