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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부진 속 명품이 소폭 만회··· 3분기 예단 어려워

[상장사 2분기 실적-⑤유통] 최악 부진 속 명품이 소폭 만회··· 3분기 예단 어려워

등록 2020.07.01 09:34

조은비

  기자

이마트·롯데쇼핑, 온라인 체질로 개선 중신세계·현대百, 면세점 타격 명품이 방어하나·모두투어, 코로나 위기에 생존 위협

2분기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나빠진 업황은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유통채널인 이마트,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3분기 실적마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백화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여행객 급감으로 면세점 매출 타격이 상당한 가운데 백화점 명품 쇼핑이 소폭 만회했으며 오프라인 마트는 온라인 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2분기는 큰 고비가 될 것이며 3분기도 보수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최악 부진 속 명품이 소폭 만회··· 3분기 예단 어려워 기사의 사진

◇이마트·롯데쇼핑, 상반기 부진 불가피··· 체질 개선 노력 향후 긍정 영향=마트, 편의점을 중심으로 하는 이마트와 백화점 채널을 함께 거느리는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영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2분기에도 부진을 계속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2분기 매출 5조1627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4분기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7~15% 성장하고 있고, 연결종속회사인 이마트24의 영업이익이 2분기 4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영업이익 추이를 보이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언택트 수혜와 피해를 동시에 받을 전망이며, SSG.com 거래액 증가율도 2분기 들어 성장률이 둔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의 부진했던 상반기를 보냈다”며 “2~3분기부터 대형마트 구조조정 본격화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2분기에 마지막 고비를 넘을 것”이라며 “영업손실은 당사 컨센서스를 적용했을 때 373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여전히 불안하며 주요 종속회사 부진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마트는 2021년 본격적인 회복을 시작할 것이며 온라인 식품 시장의 고성장과 빠른 배달 트렌드가 할인점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롯데쇼핑과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자산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2분기 매출 4조2483억원, 영업이익 45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50%대 영업이익 하락을 4분기 넘게 지속하고 있다. 2분기 역시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50%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고른 회복세를 보이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백화점 회복이 더디며, 할인점과 온라인 사업 정상화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 부진 큰 타격··· 명품 소비 증가 긍정적=백화점과 면세점을 주로 영위하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부문에서 큰 폭의 매출, 영업익 하락으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두 회사 모두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을 기록해 코로나19 피해를 실감케 했다.

신세계의 2분기 매출은 1조2280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46%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하락폭 -96.99%와 비슷한 수준인 -81.10%를 기록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사업 부문은 코로나19 사태 안정에 따른 보복 소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면세 사업 부문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임대료 절감 효과가 반영돼 영업적자폭을 분기 내에서 축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항공 운항 증편과 함께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지난 5월 백화점 기존점의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를 기록하며 대부분 회복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매출은 5455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은 14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16%까지 떨어졌으나 백화점 명품 소비 중심으로 회복되며 -46.88%로 일부 개선이 나타났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점포 오픈과 면세 사업이 확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만 안정되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면세점 사업 부문은 코로나19 사태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회복 시점도 6월에서 8~9월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2분기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영업이익은 307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현대백화점은 고급 백화점 전통 강자로 코로나19타격으로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고가 소비 확대 시 실적 레버리지 효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투어·모두투어, 코로나19로 고사 위기··· 시계 제로=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막힌 가운데 여행업계 대표 기업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하나투어는 2분기 매출 522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분기 1105억원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04%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긴 기다림이 필요한 때”라면서 “2분기 역시 적자폭 확대가 불가피하나,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대장주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송출객수가 2020년 저점을 기록한 후 2021년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다면 2021년 반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2분기 매출 155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11%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95% 하락했다. 1분기보다 훨씬 악화된 수치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 역시 2분기 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약 95억원 수준으로 올해는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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