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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70년만에 귀환 국군 유해 직접 맞아

문 대통령, 70년만에 귀환 국군 유해 직접 맞아

등록 2020.06.26 03:36

유민주

  기자

현직 대통령 중 두번째로 공식 행사 참석거수경례로 국군 유해 147구 직접 맞이

참전기장 수여하는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참전기장 수여하는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8시2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6·25전쟁 7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의 6·25전쟁 기념식 참석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조국을 찾은 6·25 전쟁 국군 전사자의 유해를 직접 맞이했다.

6·25 전쟁에 참전했던 노병이 떨리는 손으로 유해가 된 동료들과 복귀 신고를 하자 “충성. 신고합니다. 이등중사 류영봉 외 147명은 2020년 6월 25일을 기하여 조국으로 복귀 명을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

6·25 전쟁에 참전했던 노병이 떨리는 손으로 유해가 된 동료들과 복귀 신고를 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충성. 신고합니다. 이등중사 류영봉 외 147명은 2020년 6월 25일을 기하여 조국으로 복귀 명을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이라며 거수경례로 답했다.

청와대 측은 “이날 봉환된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는 1990년대 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뒤 미국에 건너갔다가 이후 한미 양국의 신원 확인을 거쳐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것이다. 이 중 7구는 장진호 전투 전사자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를 떠나 공군의 최신 공중급유기에 안치돼 24일 고국에 도착한 전사자들의 유해는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행기에서 내려졌다.

특히 국군 전사자 유해 147기와 함께 국내에서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미군 유해 6구는 가수 윤도현 씨가 부르는 ‘늙은 군인의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영현단에 안치됐다.

문 대통령은 묵념 후 전사자 유족 대표들과 헌화·분향했고, 묵념 때는 국가원수급 예우에 해당하는 조포 21발이 발사됐다.

청와대는 “이후 문 대통령은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 주요 인사들과 함께 신원확인 국군 및 미군 전사자 13구에 참전 기장도 수여했다”고 전했다.

또한 배우 유승호 씨가 전사한 참전자들에게 띄우는 편지를 낭독하는 형식의 헌정 공연이 있었고 행사 진행은 배우 최수종 씨가 맡았다.

이후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국민은 참전용사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예우에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전사자 유해가 임시 안치 장소인 서울 현충원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를 때까지 흩뿌리는 빗속에서 이를 지켜보다 거수경례로 예를 갖췄다.

이때 6·25 전쟁에 참전한 11전투비행단 102전투비행대대 소속 F-15K는 행사장 상공을 날며 참전용사들을 배웅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최근 무더운 날씨에 고령층 참석자들의 건강을 고려해 6·25전쟁 기념행사 중 처음으로 해가 진 뒤 시작됐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 인사 등 참석자를 300여명 규모로 대폭 축소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입장 시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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