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여파가 수도권과 대전을 넘어 이미 충남·전북·광주로까지 확산한 가운데 해외유입 감염까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의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해외유입 감염이 자칫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6명 늘어 누적 1만2천48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의 17명에 비해 무려 29명이 증가한 것으로, 이는 해외유입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 46명 중 해외유입이 30명으로, 국내 지역발생 16명의 거의 배에 달했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지역발생보다 많은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36일 만이다.
해외유입 30명 중 26명은 입국 검역과정에서 확진됐는데 이 중 16명은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A호(3천933t)의 승선원들이다. 검역 이외의 나머지 4명(경기 3명, 충북 1명)은 입국한 뒤 지역의 주거지나 임시생활시설 등에서 자가격리중 확진됐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이달 초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 지난 12일(13명)을 포함해 5차례 10명대 두 자릿수를 기록한 후 지난 20일 무려 31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30명선을 기록했다.
지역발생 16명의 경우는 서울 6명, 경기 4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11명이다. 그 외에는 대전에서 4명, 대구에서 1명이 추가됐다.
수도권과 대전지역 신규 확진자가 많은 것은 기존 집단감염지인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대전 서구 방문판매업체 3곳과 관련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는 탓이다. 전날에도 낮 12시 기준으로 6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 확산으로 30∼5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 20일(67명) 처음으로 60명대를 기록한 뒤 21일 48명, 전날 17명으로 감소했으나 하루만에 다시 40명대로 복귀했다.
지역감염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과 대전 방문판매업체발(發)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퍼지는 상황인 데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들과 선상 등에서 밀접접촉을 한 사람만 부산항운노조원 34명을 포함해 61명에 달해 러시아 화물선발 감염이 국내로 퍼질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명 늘어 총 281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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