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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사가 ‘경영 조언’…SK하이닉스 사외이사진 면면 살펴보니

하이닉스 사외이사 6인…‘이사회 경영’ 참여
하영구 ‘14년 은행장’…기자 출신 조현재도
송호근·윤태화·신창환·한애라 등 현직 교수

SK하이닉스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사외이사 6인. 이들은 5월말 워커힐호텔 내 SK연수원(아카디아)에서 열린 상반기 이사회 워크숍에 참여해 하이닉스의 사업 전략 등을 경영진과 함께 논의했다.

SK하이닉스가 외부 인사의 목소리를 경영 전반에 적극 반영하는 ‘사외이사회 경영’을 펼치면서 재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사외이사 수를 1명 더 늘려 총 9명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을 이끄는 박정호 이사회 의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오종훈 SK하이닉스 부사장(글로벌세일즈마케팅담당) 등 사측 3명과 사외이사 6인으로 구성돼 있다.

SK하이닉스는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시켜 지난 3월 박정호 기타비상무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특히 사외이사진은 2018년 선임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해 매월 사외이사회를 열어 경영진이 주요 경영 현안을 사외이사진에 보고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이사회가 열릴 땐 사외이사회 회의를 거쳐 주요 현안을 경영진과 함께 적극 개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사외이사회 경영’에 참여하는 외부 인사로는 하영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조현재 전 MBN 대표,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 윤태화 가천대 교수, 신창환·한애라 성균관대 교수 6명이다.

하영구 김앤장 고문은 2019년 3월부터 선임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2001년부터 한미은행장을 맡은 그는 2004년 한미은행이 씨티은행으로 편입된 이후 2014년까지 14년간 한국씨티은행장을 지냈다. 한미은행 시절부터 포함하면 ‘국내 최장수 은행장’이란 이력을 갖고 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은행연합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 추천 배경에 대해 “씨티은행장, 은행연합회장 등을 역임하며 갖춘 금융관련 전문지식이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조현재 전 MBN 대표이사는 1984년부터 신문기자로 일해 온 언론인 출신이다. 2017년부터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매일경제 정치부장, 국제부장, 산업부장, 편집국장, MBN 미디어대표 등을 거치며 30년 이상 언론계에 몸담았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비상임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며 ‘폴리페서’ 이미지를 굳힌 송호근 교수는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를 지낸 데 이어 지금은 포스텍(포항공대) 석좌교수로 있다. 일간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사회 현안에 대해 날카로운 비평을 쏟아내기로 유명하다. 포스코청암재단 감사위원을 맡고 있으며 포스텍 학부장도 겸직하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송 교수 이사 선임에 대해 “회사가 추구하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사회공헌 분야에서 적극적인 조언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3월 이사회에 합류한 윤태화 교수는 가천대 경영대학 학장 및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한국세무학회장, 한국회계정보학회장 등을 역임한 회계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한국고용정보원 비상임감사 및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자문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감사업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해 경영의사 결정이 보다 투명하게 이뤄지는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평가했다.

이밖에도 윤 교수는 국세청 대표시민감사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공시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신창환 성균관대 교수는 2017년 3월 이사진으로 참여해 올 3월 주총에서 재선임됐다. 정보통신대학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만큼, 반도체 및 전자산업분야 전문가여서 이사회 때마다 SK하이닉스 사업에 상당한 조언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 교수는 그동안 나노스케일 반도체 소자 및 회로, 실리콘 이후의 차세대 기술에 관련된 연구를 해왔다.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3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그동안 서울지법 판사, 창원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역임했다. 2016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8년 성균관대로 자리를 옮겼다. SK하이닉스는 법률전문가인 한 교수가 이사회 운영에 객관적이고 법리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전문가적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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