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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K콘텐츠로 글로벌 엔터 공략

네이버-카카오, K콘텐츠로 글로벌 엔터 공략

등록 2020.06.17 11:12

이어진

  기자

웹툰 총괄 미국으로 이전···한중일 법인 산하 배치엔터 본진 미국 공략, 유럽·남미 등 글로벌로 확대‘픽코마’로 日 안착한 카카오, 수익성 찾기도 ‘성공’‘승리호’로 IP 사업 확대, 영화·웹툰 등 세계관 확장

네이버웹툰의 프랑스어 서비스(왼쪽)와 스페인어 서비스(오른쪽). 사진=네이버웹툰 제공.네이버웹툰의 프랑스어 서비스(왼쪽)와 스페인어 서비스(오른쪽).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국내 양대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기반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거점을 아예 미국으로 옮겨 글로벌 공략에 매진한다. 픽코마로 일본 시장 공략에 성공한 카카오는 지적재산권(IP)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천명하며 콘텐츠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경쟁력 있는 한국 K웹툰을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까지 석권하려 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사 웹툰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포털업계 1위 네이버는 웹툰 사업 거버넌스 구조 개편에 한창이다. 아예 웹툰 사업 본사를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옮기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 북미 지역 네이버 계열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지분 전량을 현물출자 형태로 인수하고 라인주식회사에 신주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일본 지역에서 웹툰 서비스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네이버 계열사다.

지난 16일에는 신설한 웹툰엔터테인먼트 코리아를 대상으로 167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두차례에 걸친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신주 발행은 모두 웹툰 사업 거점을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옮기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웹툰을 총괄하는 본사로 두는 거버넌스 구조 개선을 밝힌 바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 작업이 마무리되면 웹툰엔터테인먼트 코리아(한국),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일본), 와통엔터테인먼트(중국) 등의 법인이 웹툰엔터테인먼트(북미) 산하로 배치된다.

향후 북미 법인을 거점으로 유럽과 남미 등지로 웹툰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측은 “미국을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 웹툰이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과 남미 지역 등 아직 웹툰이 자리잡지 않은 지역에까지 그 저변을 빠르게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핵심적인 원천 콘텐츠로 자리잡아,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장기적인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일본 콘텐츠 플랫폼 픽코마의 분기 거래액 추이. 사진=카카오 제공.카카오의 일본 콘텐츠 플랫폼 픽코마의 분기 거래액 추이.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 역시 글로벌 엔터 시장 공략에 매진 중이다. 지난 4월 출시 4주년을 맞은 픽코마는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인 웹툰 플랫폼으로 안착했다. 픽코마의 연간 거래액은 3년 연속 2배 이상 성장 중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하며 수익성 찾기에도 성공했다.

픽코마의 모바일 앱은 통합 2000만 다운로드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4월 초 픽코마에 서비스 중인 2만여개의 작품 중 작품수 기준 1.3%에 불과한 277개 웹툰의 하루 거래액이 3억6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콘텐츠 저변 확대에도 매진 중이다. 카카오의 콘텐츠 계열사 카카오페이지는 영화투자배급사인 메리크리스마스와 협력해 SF물 ‘승리호’의 지적재산권을 활용, 다양한 스토리 포맷으로 확대키로 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뒤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영화 ‘승리호’에는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카카오페이지는 3년 전 메리크리스마스가 개발 중인 ‘승리호’의 작품성과 잠재력을 높이 사 영화 제작에 투자를 결정하고 승리호의 지적재산권 기반 유니버스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도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지는 확장이 가능한 지적재산권 유니버스를 구축한다는 포부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지적재산권 유니버스를 통해 개별 재산권의 라이프사이클을 확장시켜 작가, CP, 파트너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견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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