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2℃

  • 인천 13℃

  • 백령 13℃

  • 춘천 12℃

  • 강릉 12℃

  • 청주 13℃

  • 수원 13℃

  • 안동 12℃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5℃

  • 전주 16℃

  • 광주 17℃

  • 목포 16℃

  • 여수 15℃

  • 대구 15℃

  • 울산 13℃

  • 창원 14℃

  • 부산 13℃

  • 제주 14℃

민주당 등 범여권, 상임위원장 6곳 선출 표결 강행···통합당 보이콧

민주당 등 범여권, 상임위원장 6곳 선출 표결 강행···통합당 보이콧

등록 2020.06.15 19:05

정백현

  기자

국회 본회의.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국회 본회의.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들이 단독으로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6명을 선출하기 위해 표결을 강행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의 ‘일당 독재’가 시작됐다”면서 거세게 반발하며 본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나섰다.

국회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본회의를 열고 18개 상임위원회 중 6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표결로서 선출했다. 이날 표결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열린민주당, 일부 무소속 의원 등이 참석했다. 범여권의 의석수는 총 190석에 달한다.

국회가 제1야당의 불참 속에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선 것은 지난 1967년 이후 53년 만의 일이다.

이번에 위원장을 선출한 6개 상임위는 법제사법위, 기획재정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외교통일위, 국방위, 보건복지위 등이다. 이들 위원회의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이 맡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이전에 연 의원총회를 통해 법사위원장에 윤호중, 기재위원장에 윤후덕, 외통위원장에 송영길, 국방위원장에 민홍철, 산자위원장에 이학영, 복지위원장에 한정애 의원을 추천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 주역이자 코로나 국난극복의 선봉장”이라며 “무거운 책무를 부여받은 만큼 오늘 선출되는 상임위를 시작으로 국회가 바로 가동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려면 상임위원 전체 명단이 있어야 하는데 통합당이 제출하지 않은 6개 상임위원 명단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강제 배정했다.

박병석 의장은 안건 상정에 앞서 “오늘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부 상임위부터 구성하게 된 것을 매우 아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본회의를 미루고 오랜 고민도 해왔으나 국민과 국익을 위한 길이라면 감당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범여권 단독 표결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은 채 국회 내에서 농성을 벌였다.

여야는 표결 전 의사진행발언으로 맞섰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먼저 나와 “1948년 제헌 국회 이래 국회에서 상대 당 상임위원들을 동의 없이 강제 배정한 것은 헌정사에 처음”이라며 박병석 의장과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오늘은 우리 헌정사에 국회가 없어지고 일당 독재가 시작된 날”이라며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에 내놓겠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나 민주당 원내대변인인 홍정민 의원이 “야당은 정부와 여당에 대한 견제라고 포장하지만 일하지 않는 국회, 태업하는 국회에 불과하다”며 맞받아친 뒤 “민주당은 오늘 선출되지 못한 상임위원장 선거 절차도 신속히 진행해 국회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 원내지도부인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여당의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 강행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통합당 의원들은 원내지도부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