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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성실 대응” vs HDC현산 “비협조”···진실공방 비화

아시아나 “성실 대응” vs HDC현산 “비협조”···진실공방 비화

등록 2020.06.11 17:19

이세정

  기자

아시아나 “요구자료 투명하게 제공했다” 주장자금차입·계열사 지원도 동의절차 따랐다고 해명HDC현산, 앞서 불성실 태도 지적하며 재협상 요구대금 낮추려는 의도···귀책사유 인정시 경영 불이익

아시아나 “성실 대응” vs HDC현산 “비협조”···진실공방 비화 기사의 사진

아시아나항공 매각 당사자와 인수 주체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비협조를 이유로 인수조건 재협상을 요구하자, 아시아나항공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11일 오후 입장자료를 내고 “HDC현산은 대표 인수인으로서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대규모 인수 준비단을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시키고 있다”면서 “인수 준비단과 HDC현산 경영진이 요구하는 자료를 성실하고 투명하게 제공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HDC현산이 지난 9일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불성실 태도를 지적한 데 따른 반박이다.

HDC현산은 당시 입장문을 통해 “4월 이후 약 11차례 공문을 보내 재무 상태 등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했지만, 신뢰할 만한 공식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인수 주체인 자신들의 동의 없이 독단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HDC현산은 “명시적인 부동의에도 불구, 아시아나항공이 추가자금 차입과 부실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을 결정하고 관련된 정관변경, 임시 주주총회 개최 등 후속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HDC현산 측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회사는 “HDC현산이 언급한 재무상태 변화와 추가자금 차입, 영구전환사채 발행 등과 관련된 사항은 거래계약에서 정한 바에 따라 신의성실하게 충분한 자료와 설명을 제공하고 협의, 동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대응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7일 거래계약체결 이후 지금까지 성공적인 거래 종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거래종결까지 이행해야 하는 모든 사항을 성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책임을 부각시킨 이유가 인수 조건 재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항공업황이 급격히 악화됐고,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황도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당초 계획한 인수자금 2조5000억원 투입이 손해보는 장사라는 판단이 섰다는 얘기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도 가만 있을 수 없는 입장이다. 자신들의 귀책사유로 인수조건이 불리하게 변경될 경우 경영상 불이익을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HDC현산이 구주와 신주 대금을 모두 깎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그리던 그룹 재건과 경영정상화에 차질이 불가피해 진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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