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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 현대해상 강남사옥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국토지신탁, 현대해상 강남사옥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록 2020.06.10 07:36

수정 2020.06.10 16:18

김성배

  기자

강남 GBD 일대에서 2020년 최대어로 손꼽히는 현대해상 강남사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토지신탁이 선정됐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에 따르면 매각자문사 선정 전인 지난 1월부터 수 개월간 철저한 준비를 하였으며, 결정적으로 책임임차와 이행보증금 납입을 하는 등 경영진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했다.

리츠 구조를 통해 현대해상 강남사옥 매입을 준비하는 한국토지신탁은 대출기관 등 투자자를 모집중에 있으며, 한국토지신탁도 일부 직접 투자를 하는 것으로 밝혔다. 지난 2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발표됨에 따라 현대해상과 한국토지신탁의 양해각서(MOU)가 조만간 체결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이 잠시 주춤한 듯 보였으나, 현대해상 강남사옥의 인기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강남 GBD 일대 프라임급 오피스 매물이 점차 줄어듦에 따라 현대해상 강남사옥의 입찰가에 대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더욱이, 지난 3월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의 입찰가가 3.3㎡당 3,000만원 선까지 제시되는 등 이번 현대해상 강남사옥에서도 높은 가격 경쟁이 예상됐다.

5월 최초 입찰에 참가한 입찰업체는 10여 군데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측이 신지급여력제도 킥스(K-ICS)를 대비하기 위해 20년만에 사옥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적정 수준 이상의 가격만 나왔다면 딜 종결성이 최대 관건일 것이라 예상됐다.

다양한 투자조건과 높은 입찰가 속에서 현대해상측은 한국토지신탁 등 숏리스트에 포함된 7개사와 인터뷰를 진행한 끝에 한국토지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였다. 두 번에 걸쳐 진행된 경쟁입찰로 최고가를 써낸 운용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한국토지신탁은 이행보증금 납부와 투자자로의 참여, 책임임차 등 딜 종결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현대해상이 사옥으로 사용 중이고 법무법인 태평양과 SGI 서울보증보험 등 다수의 우량임차인을 확보하여 공실 위험이 낮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었으나, 법무법인 태평양의 임대차 계약 만료로 인한 대규모 공실이 이번 입찰의 최대 변수였다. 하지만 입찰 경쟁에서 볼 수 있듯이, 다수의 입찰자들이 현대해상 강남사옥의 밸류애드를 고려하여 입찰가를 써냈고 한국토지신탁 역시 사옥이전 검토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토지신탁은 현대해상 강남사옥을 발판삼아 종합 부동산투자금융회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현대해상 강남사옥을 시작으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점차 늘려나가겠다는 계획과 더불어 계열사인 코레이트 자산운용, 코레이트 투자운용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현대해상 강남사옥을 통해 상업용 시설에 대해 트랙 레코드가 쌓인 만큼 지속적으로 오피스, 물류시설, 유통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토지신탁은 KR산업과 ‘물류 개발사업 및 공동 투자’ 관련 MOU를 체결하며, 물류시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646번지 일원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하7층 ~ 지상 19층 규모다. 준공연도는 2001년 8월이며, 20년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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