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조용병, 첫 글로벌 합작품…아프렉심 신디케이션론 선택 이유는?

아프리카 신디케이션론에 대한 이해도 높아
하나금융, 2025년 해외수익 비중 40% 달성
신한금융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목표 세워
경쟁 치열한 신남방국가 피한 전략적 판단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사 제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은 이후 첫 번째 사례로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신디케이션론에 참여하는 금융약정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10억달러(1조2000억원) 규모의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신디케이션론에 참여하는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참여 금액은 신한은행 3500만유로, 하나은행 2300만유로다. 지난달 25일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후 나온 첫 번째 협업 사례다.

아프리카 수출입은행은 아프리카 대륙 무역금융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UN 산하 다국적 금융기관으로, 회원국 중앙은행 및 국영상업은행을 대상으로 무역진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무역금융 관련 외화 유동성을 지원한다. 아프리카 54개국 중 51개국이 회원국 또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신디케이션론 참여는 신한은행 런던IB데스크가 주도하고 신한은행의 도움으로 하나은행 참여하는 협업 형태를 띠었다. 신디케이션론은 여러 개의 은행이 공통된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국가나 기업, 기관 등에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두 은행은 국내 금융그룹이 사활을 걸고 있는 해외사업에서 협력관계를 맺는 통큰 결정을 내린 데는 해외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노리겠다는 사업적 판단이 크다. 김 회장은 2025년까지 하나금융그룹의 해외수익 비중 40% 달성을, 조 회장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순이자마진 감소 등 국내 영업환경 악화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 회장과 조 회장이 해외사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업무제휴라는 전략을 꺼내든 것이다.

김 회장과 조 회장이 아프리카로 눈을 돌린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현지 금융사 인수 등에서 국내 금융사 사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지사업을 확대하는 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진출에 서둘렀던 일본 대형은행들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사와 경쟁은 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두 은행 모두 아프리카 신디케이션론 대한 이해도가 높다. 신한은행은 그간 다양한 글로벌 IB(투자은행) 거래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 9월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신디케이션론을 주선한데 이어 이번 금융약정에도 글로벌 은행들과 함께 초청됐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은 영국해상풍력 프로젝트 파이낸싱, 영국·독일 광통신 프로젝트 파이낸싱, 영국·스페인 상업용 부동산 금융, 유럽 현지 기업 인수금융 및 금융기관 신디케이션론 참여 등의 경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나은행의 역시 해외시장에서 여러 분야의 거래 경력을 쌓아왔으며 아프리카 수출입은행과는 지난 2014년 신디케이션론에 참여하는 등 꾸준한 관계를 이어왔다.

하나은행은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주선, 영국 해상풍력 리파이낸싱 주선 등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금융약정을 비롯해 영국 런던 터널 및 도로건설 사업 주선 등 여러 분야의 거래 경력을 쌓아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약정은 아프리카 신디케이션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두 은행이 빠른 심사와 의사 결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번째 협업 사례로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아프리카 금융시장에서의 공동 영업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
로또리치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삼성화재
집 걱정 없눈 세상을 만드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주)뉴스웨이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252 우리빌딩 6층 | 등록번호 : 서울, 아00528 | 등록일자 : 2008.03.10 | 발행일자 : 2008.03.10 | 제호 : 뉴스웨이
발행인 : 김종현 | 편집인 : 강 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 민 | Tel : 02. 799. 9700 | Fax : 02. 799. 9724 | mail to webmaster@newsway.co.kr
뉴스웨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