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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3.6조 운영자금 확보···“급한 건 넘겼다”

두산重, 3.6조 운영자금 확보···“급한 건 넘겼다”

등록 2020.06.01 18:37

김정훈

  기자

5월말까지 외채 등 1조1500억원 갚아두산 “유동성 위기 넘겨···자구안 최대한 빨리”IB업계 “인프라코어·밥캣 매각 당장 어렵다” 분석

두산중공업이 지난 1분기 3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그룹 지주사 격인 (주)두산도 1분기 38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두산중공업이 지난 1분기 3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그룹 지주사 격인 (주)두산도 1분기 38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두산중공업에 1조2000억원의 추가 자금 지원을 확정했다.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운영 자금을 지원 받은 두산은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모트롤 등 매각 협상을 진행중인 자산을 신속히 처분해 3조원 이상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1일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채권단의 1조2000억원 추가 지원 결정에 대해 채권단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이번 지원으로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지난 4월말 자산 매각, 유상증자, 제반 비용 축소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자구안 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채권단은 지난달 마무리 한 실사결과 및 자구안의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상화 작업에 필요한 1조2000억원을 추가 지원 하기로 결정했다.

자산 매각 진행 여부와 관련해 두산그룹은 “최대한 신속하면서도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이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 모기업인 ㈜두산 및 두산그룹 대주주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추진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자구 노력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차질 없이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말 만기 도래하는 두산중공업 차입금 4조2000억원에 달한다.

채권단은 지난 3월 두산중공업에 단기 운영자금 1조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달 800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수은이 두산중공업 외화채권 5억달러(약 5900억원)의 조기상환까지 지원한 것을 포함하면 지원 규모는 2조4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1조2000억원을 추가 지원받아 두산중공업은 총 3조600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으로 4~5월께 외채 등 1조1500억원어치의 차입금을 일부 갚았다”며 “상반기 급했던 유동성 위기 상황은 일단 피했고, 하반기에도 은행권 차입금은 연장 가능하기 때문에 당분간 회사 운영에 숨통을 틔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가스터빈 발전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을 큰 축으로 하는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구조 재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수력발전사업, 태양광 EPC(설계·조달·시공)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시장에선 두산 측이 총 4조9000억원에 달하는 총 차입금을 갚기 위해선 알짜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또는 두산밥캣 중 하나는 팔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의문을 꾸준히 제기한다. 하지만 투자은행(IB)업계에선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70%가량이 두 회사에서 나온 점을 이유로 당장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는 인프라코어와 밥캣을 팔 가능성을 낮게 본다.

시장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앞으로 갚아나가야 할 차입금이 4조원이 넘기 때문에 신사업이 자리매김하기 전에 인프라코어와 밥캣은 급하게 팔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두산그룹이 자구안에 두 회사를 당장 넣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금융권에선 산은 등 채권단이 조만간 두산중공업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두산 측이 자구안에 대해 비공개 요청을 한 만큼, 매각 대상 회사가 외부로 공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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