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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대 세계 9개 의대와 온라인 하계 캠프 개최 外

[고대의료원] 고대의대 세계 9개 의대와 온라인 하계 캠프 개최 外

등록 2020.05.27 10:58

안성렬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이 세계 9개 의과대학과 설립한 의학연구 협의체 ‘Global Alliance of Medical Excellence(이하 GAME)’ 의대생 온라인 하계 캠프를 의료 인공지능을 주제로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과 공동 개최한다.

고대의대는 GAME 협의체에서 의학교육 연구와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TEI(Transnational Education Initiatives) 주관 대학으로 지난해 ‘재난 상황에서의 의사 전문직업성’을 주제로 일본 나고야 의과대학에서 제1회 의대생 하계 캠프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제2회 캠프는 오는 7월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에서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온라인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캠프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오는 6월 8일부터 7월 17일까지 6주의 사전 프로그램, 7월 18일 온라인 개회식,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의 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연, 워크숍, 팀 프로젝트, 발표 등 모든 활동을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사전 프로그램은 회원 대학 교수들의 특강과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 의료에서 인공지능 적용,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학교육, 관련 윤리 문제까지 다루게 되며 본 프로그램에서는 4-5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참가 학생들은 기본과정과 고급과정 중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 가능하며 고대의대생 8명을 포함해 전 세계 약 45명의 의대생이 참가 예정이다.

의학교육학교실 이영미 교수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온라인 인공지능 하계 캠프로 변경되었지만 주제와 시기에 적합하게 혁신적인 교수방법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유럽, 북미에 걸친 9개국의 시공간을 넘어 학생들이 소그룹 토론과 팀 프로젝트를 얼마나 생산적으로 수행할지 매우 흥미진진하다”며 “이번 하계 캠프 예정 개최지였던 볼로냐 대학의 패브리지오 드 폰티(Fabrizio De Ponti) 교수님과 많은 화상회의와 이메일을 통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정말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영욱 의과대학장은 ”이번 캠프는 세계 저명 9개 의대와의 공고한 관계를 바탕으로 의료 인공지능에 대해 IT기반으로 탐구하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으로 강의실을 넘어 전 세계 의대생들과 소통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대의대가 새로운 의학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드는 데 앞장서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고대의대는 2017년 세계 의과대학 간 공동 연구와 학술 교류, 의학교육 교류로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Global Alliance of Medical Excellence(GAME)’을 창립했다.

회원교는 홍콩중문대학교, 호주 모나시대학교, 캐나다 알버타대학교, 독일 뮌헨대학교, 일본 나고야대학교,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교,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 영국 노팅엄대학교와 함께 국내 의과대학으로는 고대의대가 유일하며, 지난해 서울에서 3차 연례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 “원인 모른채 3세까지 기지도 못하던 남아, ‘닥터앤서’로 소아희귀질환 진단 성공”
소아희귀질환 진단 평균 5년 소요, ‘닥터앤서’ 도움으로 수분 만에 진단

고려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백린 교수고려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백린 교수


소아희귀질환 분야 ‘닥터앤서’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고려대 구로병원 은백린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이범희 교수에 따르면 평균 5년이 소요되던 희귀질환을 단기간 내에 진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2019년 8월부터 임상에 들어갔던 AI 정밀의료 서비스 ‘닥터앤서’에서 눈에 띄는 성과사례들이 있어 의료현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구팀은 출생 후 발달지연으로 3세가 되기까지 고개를 들거나 기어다니지도 못했던 남아에게 ‘닥터앤서’로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 결과 선천성 근무력증 진단이 가능했다. 진단 후 환자에게 신경 전달 물질 투여했고 해당 환자는 1개월 만에 고개를 들고 네발기기를 시작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또한 발달지연이 심해 고개도 들지 못하고 힘이 쳐졌던 1세 여아는 ‘닥터앤서’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매우 드문 형태의 열성 유전형 세가와병을 진단할 수 있었다. 진단 후 도파민 투약 1개월 만에 이 환자는 고개를 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기 시작했다.

이 같은 소아희귀질환의 경우, 약 1,800여종의 유전자가 발달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기존의 검사방법으로는 수천종의 발달장애 유전 검사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닥터앤서’는 발달지연 환자의 방대한 유전 데이터를 단순화하고, 환자의 가장 강력한 발달지연 원인 유전자를 수분 내에 찾아줌으로써 의료진이 한결 손쉽게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백린 교수는 “소아희귀질환은 정확한 병명을 진단하기까지 수년간 여러 검사를 반복해야 겨우 진단할 수 있었다”며 “인공지능 기반의 정밀의료 소프트웨어인 ‘닥터앤서’를 활용함으로써 짧은 시간 내에 진단이 가능해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닥터앤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정부예산 364억원을 투입해 개발하고 있는 정밀의료 소프트웨어로 다양한 의료데이터(진단정보, 의료영상, 유전체정보, 생활패턴 등)를 연계·분석해 개인 특성에 맞춰 질병을 예측·진단·치료 등을 지원한다. 8대 주요 질환(소아희귀유전질환, 심뇌혈관, 치매, 심장질환,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뇌전증) 관련 21개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다.

‘닥터앤서’는 개발이 완료되는 순서대로 또 식약처에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는대로 임상에 적용되고 있으며 금번 소아희귀유전질환 관련 사례처럼 체감도 높은 사례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코로나19 발생 이후 K-방역으로 주가를 높였던 것처럼 K-닥터로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회사 커니코리아의 분석에 따르면 닥터앤서 적용 시 환자 진료비 및 병원 원가절감 등의 효과로 2030년 기준 연간 6,270억원의 효과가 전망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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