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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글로벌 시장’ 코로나에 발목…차석용 묘책은?

2분기 해외시장 화장품 매출 타격 불가피
북미지역 생활용품 ‘프리미엄화’ 승부수

올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꿈꿔온 LG생활건강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에 제동이 걸렸다. 차석용 부회장은 60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며 마법 같은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에 LG생활건강이라는 브랜드를 알리지는 못했다. 올해 그의 목표는 LG생건의 ‘글로벌화’였다. .

LG생활건강의 지난 1분기 화장품 성적은 음료 생활용품 등 전 사업 부문 중 가장 좋지 않았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665억원, 2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10% 떨어졌다. 특히 지난 2월부터 관광객 발길이 끊기며 해외 화장품 시장 내 주요 채널의 매출이 급감했다. 해외 부문 화장품 매출은 전년비 6.4% 감소한 1조66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215억원으로 10%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시장이 올스톱되다보니 보니 글로벌 해심브랜드 ‘뉴에이본’도 계획대로 유통망을 늘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월 뉴에이본 지분 100%를 1450억원에 사들였다. 뉴에이본은 미국의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기업으로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지역에 약 30만명에 달하는 세일즈 인력과 유통망을 보유했다.

차 부회장은 뉴에이본 인수 이후 현지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에이본캐나다와 기존 캐나다 법인 후르츠앤패션(FRUITS&PASSION) 법인 등 세 곳을 합병하면서 LG생활건강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밑작업을 다졌다.

그는 뉴에이본의 최종 목표를 손익분기점(BEP)으로 정하며 수익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북미 지역을 강타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차 부회장은 생활용품·음료 사업으로 당장의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차 부회장은 그동안 화장품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음료 등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 생활용품·음료사업이 화장품 수익을 뒷받침해주는 만큼 매출 안정성은 어느정도 구축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중국 시장에서 후·숨·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로 수익을 이끈 경험을 통해 바디·헤어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제품군을 현지 전략에 맞게 프리미엄화로 승부수를 걸 전망이다.

국내에서 잘 나가는 음료 사업도 미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LG생건은 코카콜라 제품을 비롯해 썬키스트, 갈아만든배 등을 판매하며 지난해 하반기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차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기존 상품 외에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육성해 음료 시장에서 브랜드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차 부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 글로벌 사업 전개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주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최대 유통망으로 꼽히는 에이본 인수로 판매망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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