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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IB 4년]몸집도 이익도 커졌다…차별화가 살 길

인력 115% 껑충, 출범 후 각사 100명 이상 증가
전체 임직원 대비 7~10% 차지…규모·실적 ‘쑥’
코로나19에 영업환경 변화…구조조정설 솔솔

‘한국형 골드만삭스’를 만들자는 목표로 초대형IB(투자은행)가 출범된 후 4년이 지났다. 국내 증권사들은 그간 IB 역량을 대폭 강화해 몸집을 키웠고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초대형IB들은 지난해까지 사상 최대 순이익 행진을 거듭하며 꽃길을 걸었다.

올해는 연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꺾이며 증권업계 영업 환경도 가시밭길이 됐다. 초대형IB가 걷던 사상 최대 순이익 행진도 올해 1분기엔 다소 주춤한 상황.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낸 초대형IB 출범 4년차의 현주소를 점검해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원대의 초대형IB로 지정된 곳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개사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아 초대형IB 첫 출범부터 궤적을 같이 했다.

현재 자기자본 1위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로 이달 기준 8조5076억원을 기록 중이다. NH투자증권이 5조2171억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4조8738억원), 삼성증권(4조7018억원), KB증권(4조6241억원)이 호각을 다투고 있다.

◇IB인력, 5년만에 최대 115% ‘껑충’=초대형IB들은 최근 4년간 IB 인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날 현재 5개 증권사의 IB부문 임직원은 총 1377명으로 초대형IB 출범 직전인 2016년말(883명)보다 55.9% 늘었다. 2016년말과 비교해 대략 100명 이상씩 인력 충원이 이뤄졌다.

증권사 별로 보면 5월 현재 미래에셋대우의 IB 부문 임직원이 340명으로 가장 많고 NH투자(300명), KB증권(280명), 한국투자(270명), 삼성증권(187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의 경우 2016년말 대비 IB 인원이 187명으로 115% 늘어 5개 증권사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임직원 대비 IB 규모로 보면 NH투자증권이 9.9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후 한국투자(9.79%), KB증권(9.74%), 미래에셋(8.16%), 삼성증권(7.34%) 순을 기록했다. KB증권의 경우 자기자본 순위는 5개 증권사 중 5위지만 전체 임직원(2876명)과 IB부문 임직원(280명)은 모두 3위로 집계됐다.

◇불어난 인력에…IB 인원감축설 돌았지만=초대형IB를 중심으로 IB부문 인력이 급속히 불어나면서 최근 증권업계 일각에선 ‘코로나발 IB 구조조정설’이 나오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증권업계 실적이 주춤하자 ‘페이’가 높은 IB인력을 선제 조정했다는 설이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등 구체적인 사명이 거론됐지만 업계는 낭설이라는 반응이다.

KB증권의 경우 IB 부문 인력이 2018년말 297명에서 2020년 1분기 기준 288명으로 약 3% 감소했다. 2년간 총 9명이 줄어든 것으로, 뚜렷한 감축으로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수치다. 2016년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35.9% 가량 많은 수준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약 300명 중 9명은 감소라고 보기는 어려운 수치이며 2년 넘게 인원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올해 IB 부문에서 추가적인 감축 계획은 없다. 평소 리스크 관리가 잘 돼 무리 없이 성과가 잘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지난달 말 본사 IB부문 인력을 본사 자산관리(WM) 본부와 지점으로 이동시키는 인력 조정이 있은 후 구조조정설에 휩싸였다. 조정된 인원은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 직원들로만 구성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당시 인원 조정은) 일부 IB 인력이 WM 쪽으로 순환보직된 것이다. 비대면과 WM부문이 최근 커지면서 인력 효율화 측면에서 진행한 것”이라며 “순환보직이기 때문에 해당 인원이 다시 IB로 올 수도 있다. 감축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상최대 순이익 이끈 IB…코로나에 1분기 ‘직격탄’=지난해 초대형 IB 부문을 보유한 5개 증권사는 모두 큰 폭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연결기준 한국투자증권 7099억원, 미래에셋대우 6637억원, NH투자증권 4764억원, 삼성증권 3918억원, KB증권 29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IB 부문을 집중 육성한 노력이 결실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순이익이 적자 전환하거나 분기 실적이 평균치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초대형 IB를 이끄는 5개 증권사 1분기 순이익 성적표는 선방한 미래에셋대우와 평타는 친 NH투자증권을 제외하고 ‘최악’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13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11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상품 손실이 크게 늘며 ‘순이익 1위’ 타이틀도 뺏겼다.

KB증권도 1분기 147억원의 적자를 냈고 삼성증권은 순이익 1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순이익이 87% 떨어졌다. NH투자증권은 322억원, 미래에셋대우는 1071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각각 81.18%, 36.29% 감소했다.

◇“꽃길은 끝났다”…올해는 곳곳 ‘지뢰밭길’=증권사들은 IB 부문이 더 쪼그라들 확률은 적지만 각 사 별로 IB 실적 차이는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1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도 IB 부문이 담당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수금융 등 자본을 활용해 진행하는 사업들이 크게 힘을 받아 지난해 1분기보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약 27% 좋아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증권업 영업환경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NICE신용평가) 금융평가1실장은 “국내 대형 증권사는 최근 수년간 적극적인 위험인수 전략을 추진하며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시현했다”며 “그러나 사업환경 악화로 향후 위험인수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특히 파생결합증권(DLS)과 우발채무,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대형 증권사의 신용위험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위험수위는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각 증권사의 적극적인 위험관리 및 이를 통한 금융시장 추가 변동성 대응능력이 확보돼야 할 것”이라며 “증권업 전반의 리스크 변화도 중요하지만 각 증권사의 위험관리 전략과 이행정도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지은 기자 hur@
조은비 기자 good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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