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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미래 먹거리 0순위···전기車 2차전지 집중 투자

[배터리에 꽂힌 총수들]재계, 미래 먹거리 0순위···전기車 2차전지 집중 투자

등록 2020.05.19 07:28

김정훈

  기자

삼성·SK·LG, 배터리 사업 글로벌 투자 확대한화·포스코·두산도 음극재·동박 등 생산 늘려2025년 전기차 2200만대···글로벌 수요 급성장 LG화학 점유율 1위···삼성SDI·SK이노 바짝 추격

시장조사업체 IHS는 올해 전기차 글로벌 누적 등록대수가 6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전기차 수요 확대에 맞춰 리튬이온 배터리는 올해 약 200GWh에서 오는 2030년에 3000GWh로 1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계 총수들의 배터리 사업 투자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조사업체 IHS는 올해 전기차 글로벌 누적 등록대수가 6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전기차 수요 확대에 맞춰 리튬이온 배터리는 올해 약 200GWh에서 오는 2030년에 3000GWh로 1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계 총수들의 배터리 사업 투자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차세대 배터리 사업을 놓고 만남을 가지면서 재계 안팎에서 배터리 사업에 관심 폭이 커지고 있다. 산업계에서 전기차용 2차전지는 이미 신성장 산업으로 부각돼 국내외 기업들은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세계 전기차 수요 확대 등 시장 성장성을 감안하면 배터리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는 “지난해 600만대를 넘긴 전기차 시장이 2025년께 22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은 올해 194기가와트시(GWh) 소비가 예상되고, 또 2030년까지 3066GWh로 향후 10년간 15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산업계 전망 보고서도 나왔다.

◇배터리 성장성에 미래 먹거리 낙점 = 기술력을 앞세워 일찍이 국내 배터리 1위에 안착한 LG화학은 후발주자들의 추격에 사업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는 10년 전부터 미국 최대 완성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에 배터리를 공급해왔으며, 작년 말 GM과 총 2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전기차용 배터리 셀 합작사 설립 협약을 체결하며 1조원 규모 투자 집행을 확정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를 따로 분사시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삼성은 삼성SDI가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1회 충전으로 6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5세대 배터리 셀을 2021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종합기술원은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전지’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 번 충전해서 800km 이상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배터리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등 향후 양산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정유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업체 ‘빅3’를 목표로 중국(창저우)·유럽(헝가리)·미국(조지아)에 생산기지 작업이 한창이다.

5년 후 연간 전기차 2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100GWh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다. 최태원 회장은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배터리 사업을 낙점하며 계열사 SKC의 2차전지 소재로 쓰이는 동박 사업의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배터리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지휘 아래 배터리 후방산업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주)한화 기계부문은 수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토대로 영토 확장을 노리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납품 계약을 맺으며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2018년 최정우 회장 취임 후 2차전지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그룹 계열사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로 쓰이는 양·음극재 생산량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광양공장은 현재 연간 3만대 생산체제를 확보했으며, 음극재를 생산하는 세종사업장은 4만4000톤 생산능력을 갖췄다. 음극재는 포항공장 추가 증설에서도 나섰다.

포스코는 양극재의 경우 60KWh급 고성능 전기차 7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9만톤 규모로 향후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음극재는 2023년까지 연산 기준으로 천연흑연계 10만5000톤, 인조흑연계 연 1만6000톤까지 생산량 확보 계획을 짰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비록 매각을 타진 중이지만 두산솔루스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헝가리에 연산 1만톤 규모의 동박 공장을 준공했으며 향후 5만톤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두산 측은 이미 몇몇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소재 공급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 LG화락 점유율 27%로 글로벌 선두 = 배터리 사업을 놓고 기업들 간에 치열한 시장 경쟁도 펼쳐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자료를 보면 LG화학은 올 1분기 배터리 제조사 점유율 경쟁에서 1위(27.1%)로 올라섰다.

중국 CATL(17.4%)과 일본 파나소닉(25.7%)이 시장에서 1,2위 업체였지만 코로나19 이후 중국과 미국 시장이 침체하고 유럽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기업으로는 LG화학에 이어 삼성SDI(6.0%)와 SK이노베이션(4.5%)이 각각 4위와 7위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배터리 3사의 1분기 글로벌 점유율은 37%를 기록해 작년 1분기과 비교해 2배 급증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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