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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최성원 대표, 음료회사 오명 벗는다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 음료회사 오명 벗는다

등록 2020.05.12 16:37

이한울

  기자

의약품보다 음료 매출 비중 커 음료회사 비아냥지난해 의약품 매출 14% 증가로 매출 비중 22%바이넥스 협력·벤처투자·신약 등 본업찾기 안간힘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 음료회사 오명 벗는다 기사의 사진

본업인 제약업보다 식음료 매출이 더 높아 음료회사라는 비아냥을 들어온 광동제약이 바이넥스와의 협력, 의약품 부문 매출 증가세 등을 보이며 서서히 오명을 벗어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바이넥스와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바이오 신사업을 강화한다. 광동제약은 바이넥스가 보유한 미국 CAR-T 개발기업 페프로민바이오 지분을 인수하고, 바이넥스는 광동제약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형태다.

광동제약은 11일 자기주식 150만주를 바이넥스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광동제약 지분의 2.86%로 금액으로는 95억2500만원에 달한다. 대신 바이넥스는 미국 CAR-T 개발회사인 페프로민바이오 주식 40만주(98억1200만원)를 광동제약의 자회사인 케이디인베스트먼트 투자조합에 매각한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공동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광동제약은 바이오신사업 진출을, 바이넥스는 유동성자산 취득으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광동제약의 유통망을 활용해 바이넥스 제품을 유통할 수 있게 됐다.

광동제약은 그동안 비타500, 삼다수, 옥수수수염차 등 음료 시장에 주력해오면서 일각에서는 음료회사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다. 실제 광동제약은 음료부문의 호조세로 지난 2년간 연결기준 매출 1조를 달성했다. 이 중 음료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의약품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광동제약의 의약품 매출은 2730억원으로 전년(2390억원)보다 14.23% 증가했다.

이같은 의약품 매출 증가는 백신부문의 상승세에서 비롯됐다. 광동제약은 2015년부터 GSK의 백신 9종을 판매하고 있다. 백신류 매출은 2015년 106억원에서 2018년 437억원으로 급 성장하며 광동제약의 의약품 매출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백신류 매출은 546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3% 증가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자회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이 접목된 차세대 성장산업, 바이오 벤처 투자 등에 나섰다.

지난해 5월 광동제약은 영국 ‘옥스포드캔서바이오마커(이하 OCB)’에 약 30억3600만원을 투자했다. 현재 지분율은 약 11.5%(1000주) 수준이다. 이번 바이넥스와의 협력도 케이디인베스트먼트가 관련돼 있다.

다른 제약사에 비해서 금액은 작지만 꾸준히 연구개발(R&D)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5% 증가한 95억원을 기록했다.

광동제약 측은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외부기관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성원 부회장은 1969년 최수부 창업주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광동제약에 입사해 영업본부장을 거쳐 2005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수부 창업주가 2013년 별세하자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2015년부터 부회장을 맡고 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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