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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車 사진 찍으면 인공지능이 수리비 산출

사고車 사진 찍으면 인공지능이 수리비 산출

등록 2020.05.05 12:00

장기영

  기자

보험개발원, ‘AOS 알파’ 시스템 보급국산차 195대 외관부품 손상 시 적용

사고 자동차 손상 심도 인식 결과 예시. 자료=보험개발원사고 자동차 손상 심도 인식 결과 예시. 자료=보험개발원

사고 차량의 파손 부위를 사진으로 찍으면 인공지능(AI)이 예상 수리비를 자동 산출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한 보험사는 보상업무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는 보다 신속하게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 수리비 산출 온라인 서비스(AOS)’에 AI 기술을 접목한 ‘AOS 알파(α)’를 12개 손해보험사와 6개 공제조합에 보급한다고 5일 밝혔다.

AOS 알파는 AI가 사고 차량을 촬영한 사진을 보고 부품 종류, 손상 심도 등을 판독해 예상 수리비를 자동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과 함께 보급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AOS 알파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전송하면 7개 AI 모델이 부품을 인식해 손상 심도를 판단한다.

이는 산업 전반에 도입되고 있는 이미지 인식 AI 기술을 지급보험금 산출에 직접 적용하는 첫 사례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총 55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예상 수리비 산출 가능 차량은 국산 승용 세단과 SUV 차량 195대다. 외관부품만 손상된 소손상 사고의 경우에만 적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보험사는 AOS 알파가 산출한 예상 수리비를 참고해 손해사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은 신속하게 보험사로부터 예상 수리비를 안내받아 보험 처리 여부를 결정하고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

정비공장이 AOS 알파 카메라 앱을 사용하면 차량번호 자동 인식은 물론 수리비 청구에 필요한 보험사고 접수 정보, 차량모델 정보 등도 자동으로 연결된다.

현재 각 손보사는 AOS 알파를 업무에 도입하기 위해 시스템 연계, 카메라 앱 설치, 직원 교육 등을 추진 중이다.

보험개발원은 이번 시스템 보급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이후 환경에 맞는 비대면 보상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중 시스템 이용 편의성 점검과 알고리즘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중장기적으로 소비자가 직접 시스템을 이용해 예상 수리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장인 박진호 상무는 “AOS 알파 시스템이 정착되면 자동차 수리비 지급 업무의 표준화와 투명성 강화로 이해관계자간 분쟁이 줄어 보험문화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 확대 수요와도 맞물려 보험금 지급 업무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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