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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신용등급 비상···‘코로나19’ 여파 줄줄이 하향

보험업계, 신용등급 비상···‘코로나19’ 여파 줄줄이 하향

등록 2020.04.29 14:10

수정 2020.04.29 17:27

장기영

  기자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사진=교보생명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사진=교보생명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데 이어 교보생명의 신용등급 전망도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금리 인하와 수익성 악화의 여파로 보험사들의 신용등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9일 교보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R) 등급을 ‘A1’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은 코로나19 확산과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무디스 측은 “한국의 생명보험산업은 높은 부채비용과 자산운용수익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인해 코로나19와 같은 충격에 영향을 받는 산업 중 하나”라며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저금리의 장기화로 생보사들의 수익성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추가적인 금리 하락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저금리 기조가 자산운용수익률을 압박해 역마진을 확대시키고 수익성을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주주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간 풋옵션(주식매수 청구권) 관련 분쟁에 대해서는 “중재 결과가 교보생명의 일상적 사업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지분 구조 변화 가능성으로 인해 재무정책과 자본관리에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현재 다른 대형 생보사인 한화생명과 계열사 한화손해보험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미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피치는 지난 14일 한화생명의 IFSR 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장기발행자등급(IDR)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 측은 “한화생명의 지난해 영업실적 악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 능력 저하를 반영해 등급을 낮췄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생보사들이 투자손실을 볼 뿐 아니라 영업활동에도 차질을 빚으면서 신사업 성장이 위축될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지난해 영업손익이 나란히 적자로 전환하며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한화생명의 지난해 영업손익은 1395억원 손실로 전년 2953억원 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한화손보의 영업손익은 1109억원 이익에서 863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앞서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한화손보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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