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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코로나19 글로벌 후폭풍 ‘2Q 직면’···신차 판매 집중(종합)

기아차, 코로나19 글로벌 후폭풍 ‘2Q 직면’···신차 판매 집중(종합)

등록 2020.04.24 10:35

수정 2020.04.24 16:59

윤경현

  기자

글로벌 판매 64만8685대(1.9%↓)국내 11만6739대, 해외 53만1946대매출액 14조5669억원(17.1%↑)영업이익 4445억원(25.2%↓)“2Q 실적 악화 본격화·수요 감소 불가피 전망”

기아차는 1분기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이라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우호적 원-달러 환율, 국내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차 효과,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요인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기아차는 1분기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이라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우호적 원-달러 환율, 국내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차 효과,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요인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기아자동차는 24일 오는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2분기부터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 절벽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며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언택트 마케팅 활동과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보다 2분기에 대한 우려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4445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25.2% 감소한 실적이다.

또 1분기 매출은 17.1% 증가한 14조5669억원, 순이익은 59.0% 감소한 266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은 3월 중순 이후 본격화해 1분기 실적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분기에 통상임금 노사합의에 따른 충당금 4300억원 환입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측은 1분기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텔루라이드, 셀토스를 앞세운 미국과 인도 시장 판매 호조, 판매 믹스 개선 등 긍정적 요인으로 4445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해 일시적 영업이익 증가가 발생한 지난해보다는 25.2% 감소한 것.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높은 84.5%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일회성으로 반영된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한 비중을 유지했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매출액 증가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12.4%를 기록했다.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p 감소한 3.1%를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1분기 중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해외법인 등 관계사 손익 악화로 지분법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원·달러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관련 손실 등이 더해지며 2819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70.2% 감소했다.

1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64만8685대였다. 국내 판매는 1.1% 증가한 11만6739대, 해외 판매는 2.6% 감소한 53만1946대를 각각 나타냈다.

국내 판매는 2월 부품 수급 문제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나 이후에는 부품 수급 정상화에 나서며 셀토스, 신형 K5 등의 신차 효과가 이어졌다.

미국에서는 ‘북미 올해의 차’와 ‘세계 올해의 차’를 모두 석권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앞세워 판매가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중국과 3월부터 급속하게 영향을 받은 유럽에서는 산업수요 급감으로 인해 큰 폭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북미권역에서는 8.9% 증가한 19만3052대, 유럽권역에서는 10.1% 감소한 11만7369대, 중국에서는 60.7% 감소한 3만2217대가 각각 판매됐다.

러시아, 아프리카·중동, 중남미 등 기타 시장에서는 2.4% 감소한 19만4272대를 판매했다.

인도에서는 셀토스와 올해 2월 출시한 카니발 등을 앞세워 3만9677대 판매를 이뤘다.

기아차는 2분기부터는 중국,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속된 주요 국가 간 무역분쟁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격한 수요 감소가 더해져 올 한해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여건이 전망되는 가운데 신차 중심의 판매 역량 집중,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탄력적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인기를 얻고 있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곧 투입을 앞둔 신형 쏘렌토 등 고수익 레저차량(RV) 차종 판매에 집중하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대응한 특별 할부 구매 프로그램 운영, 전방위적 딜러 지원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당분간 큰 폭의 판매 감소를 피하기 어렵지만,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씨드와 니로 등 인기 차종을 앞세워 판매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인도는 3월 말부터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가동이 정상화되면 인기 모델인 셀토스 적기 공급으로 2분기 수요 감소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며 3분기에는 엔트리급 신규 SUV를 출시해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국내에서 먼저 좋은 반응을 얻은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현지화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급격히 위축된 수요 심리 회복에 나서고 핵심 차종 위주로 판매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전사적인 비용 절감은 물론, 선제적 전기차 전환,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 등의 노력은 아끼지 않고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1분기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이라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우호적 원-달러 환율, 국내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차 효과,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요인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말부터 주요 지역 공장 가동과 판매 중단이 시작되면서 2분기에는 심각한 경영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상황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신차를 앞세워 판매 감소 최소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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