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5분기 만에 적자 전환···“ELS·라임자산 손실 발생”

등록 2020.04.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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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올해 1분기 20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5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ELS 자체헤지 운용손실, 라임자산운용 TRS 거래 관련 평가손실 등이 발생한 영향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176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KB증권이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낸 것은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매출액은 5조24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8.77% 증가했다. 순손실은 14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KB증권 측은 “1분기 중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한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ELS 자체헷지 운용손실이 발생했다”며 “라임자산운용 TRS 거래 관련 평가손실(약 400억원)과 일회성 충당금(약 190억원)이 발생한 영향 등으로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S&T 부문은 시장 급락 및 변동성 증가로 상품 운용 관련 실적이 저조했다. 그러나 IB부문은 신규 Deal 증가 및 보유자산 재구조화 매각에 따른 부동산금융 수익이 늘어났다. WM부문의 경우 개인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했으며, WS부문은 차익거래·블록매매 활성화로 브로커리지수익이 늘었다.

KB증권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손실을 최소화하고 탄력적인 상품발행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ELS를 비롯한 파생상품 운용 헤지전략을 재수립하고 파생상품 발행 및 운용 과정을 재정비해 손익변동성을 관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