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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株 날개··· 온라인 결제서비스 48%↑

언택트株 날개··· 온라인 결제서비스 48%↑

등록 2020.04.24 07:59

천진영

  기자

급락장에 비대면 관련종목 상승세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Untact)’가 열리면서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종목은 국내 주식시장이 대폭락한 이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언택트 관련 종목은 카카오, 네이버, 엔씨소프트,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SK텔레콤, 케이엠더블유,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나이스정보통신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무인 서비스를 함축하는 개념으로 통용되던 언택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개념으로 전환됐다. 대면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인터넷·게임, 미디어, 통신·네트워크장비, 온라인 결제서비스 등 비대면 관련 산업이 해당된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19일 연중 최저점을 찍고 이달 22일까지 30.08% 오른 동안 언택트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종이 평균 48.10%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미디어 35.45%, 통신·네트워크장비 34.72%, 인터넷·게임 28.74% 등이다.

증권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연출된 급락장에서 언택트 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도 위기에 살아남는 기업은 이후 시장을 이끌어가는 주도주가 된다는 사례 때문이다. 2008년 리먼 사태 당시 플러스 수익률을 기업한 기업들로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한샘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인터넷플랫폼과 게임 업종 기업들은 비대면 중심의 주력서비스를 갖고 있다. 카카오는 플랫폼과 컨텐츠를 대표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각각 광고, 커머스, 신규비즈니스 및 게임, 뮤직, 웹툰 등의 유료컨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도 유사한 구조의 비즈니스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네이버는 비교적 선방한 성적표를 발표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321억원, 영업이익 22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7.4% 증가했다. 기업들의 마케팅 비용 축소로 광고 매출이 감소세를 보여지만,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커머스 부문 등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는 광고 부문에서 다소 부정적일 수 있으나 작년 론칭한 ‘톡보드’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최근 중소형 중심의 광고주 증가가 이어지면서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온라인·모바일 커머스 측면 수혜와 웹툰 중심의 유료 컨텐츠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599억원, 736억원으로 각각 21.75%, 165.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한 게임 관련 콘텐츠 소비도 늘었다. 실제 게임 내에서 확인해본 게임 자체의 트래픽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유튜브 등 소셜플랫폼의 게임 관련 컨텐츠도 늘어나는 추세다.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은 산업 내 최고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 4분기 출시한 ‘리니지 2M’의 매출이 올해 1분기 온기반영되면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자결제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NHN한국사이버결제의 PG, 온라인VAN 매출이 급격히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내 온라인 VAN(신용카드 승인 서비스) 시장점유율 1위인 NHN한국사이버결제는 국내 주요 이커머스와 15만여개에 달하는 중소형 온라인 쇼핑몰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거래액은 2조원을 훌쩍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연간 거래액은 24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5G 관련 종목도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통신 요금은 트래픽에 연동하는 체제로 이미 바뀌었고 트래픽이 늘어날 경우 설비투자(CAPEX)가 증가하는 구조다. 5G 네트워크 장비 업종 역시 수요 증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5G 조기 투자를 가속화 시킬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중장기 투자 매력도가 높은 종목으로 언급된다. 6년전 트래픽에 연동한 요금제로의 변경 후 통신사 매출액은 트래픽 증가와 더불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트래픽 증가 양상이 장기적으로 요금제 업셀링을 유도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케이엠더블유는 언택트 활성화로 글로벌 5G 투자 가속화될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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