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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분홍’ 대신 ‘파란 넥타이’ 택한 김종인···“내 임무 끝났다”

미래통합당 ‘분홍’ 대신 ‘파란 넥타이’ 택한 김종인···“내 임무 끝났다”

등록 2020.04.15 17:22

임정혁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하비에르국제학교 체육관에서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하비에르국제학교 체육관에서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당을 상징하는 색과 정반대의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투표해 눈길을 끌었다.

총선 당일인 15일 김 위원장은 오전 9시22분쯤 배우자 김미경씨와 함께 서울 종로구 하비에르국제학교 체육관에서 파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투표했다.

그간 김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을 상징하는 분홍 넥타이나 스카프를 착용하고 선거 운동을 벌였는데 정작 투표 당일 전혀 다른 색의 넥타이 차림을 한 셈이다.

당장 총선 하루 전날인 14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도 김 위원장은 분홍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지지호소 회견에 나섰다.

정치 9단으로 불릴 만큼 경험 많은 김 위원장이 정작 총선 투표 당일 당과 다른 색의 넥타이를 착용하면서 여론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통상 정치에서 ‘색깔’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상징으로 인식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란색 넥타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빨간색 옷 등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점쟁이가 아니라 통합당 의석수는 예측할 수 없지만 1당이 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어제로 내 임무는 끝났다. 더 이상 공적인 자리에는 나타나지 않으려 한다”고 당에 남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했다.

이어 “선거 이후 당내에서 활동한다는 것도 생각 안 해봤다”고 일부에서 내다본 당 역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 포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차명진 후보의 막말 논란을 사과하며 “사실 제가 이 당에 온 지 열 하루째”라며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지만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섰다”고 털어놨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의 선거 수장 자리를 받아들인 이후 같은 당 일부 후보들의 막말 논란에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종인 위원장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여러차례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직후인 지난 1일 서울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자리에서도 방명록에 ‘민’이라고 썼다가 지우고 ‘미래통합당’이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위원장은 2016년에는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요청으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그 해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제1당이 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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