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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코로나19에 1분기 성적표 ‘먹구름’

네이버-카카오, 코로나19에 1분기 성적표 ‘먹구름’

등록 2020.04.09 11:10

이어진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광고 성장세↓ 1Q 기대치 하회언택트 문화에 콘텐츠·쇼핑·테크핀 확산은 ‘기회’

네이버-카카오, 코로나19에 1분기 성적표 ‘먹구름’ 기사의 사진

국내 양대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코로나19 여파에 시장 기대치에 못미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네이버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성장했지만 지난해 카카오톡 기반 광고상품 톡보드 성장세를 고려할 시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다만 비대면(언택트) 문화 확산에 인터넷쇼핑,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여파를 상쇄, 신사업 성장 등으로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네이버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766억원, 영업이익 2011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1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수치다.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광고 매출 감소 영향이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털 업체인 네이버의 주력 사업은 광고다. 실물경제에 기반한 광고 매출은 경기가 안좋을수록 마케팅비용 집행이 줄어들면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금융위기 수준까지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기업들이 광고비 지출을 축소시켰다”면서 “광고 지면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축소시킨 점 또한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이는 경쟁 포털 업체인 카카오 역시 마찬가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카오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8632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22.2%, 영업이익은 173% 급증한 수치다.

단순 전년대비 증가로만 보면 큰폭의 실적 성장을 이뤘지만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낮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4.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5월 시범 서비스, 10월 오픈베타로 전환된 카카오톡 기반 광고상품 톡보드의 성장세를 고려할 시 코로나19 여파로 기대치에 비해 낮은 실적을 올렸다는 관측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광고 성장률이 둔화됨에 따라 톡비즈 매출과 포털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코로나19가 실물경기 침체를 야기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형 광고주 및 중소형 광고주들의 마케팅 비용 축소가 지속되는 이상 2분기까지도 실적에 대해서는 우려를 가져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단 포털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쇼핑, 테크핀 등의 분야가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인해 오히려 경기 침체 속 실적 방어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증권은 “언택트 경제 아래 이커머스와 홈코노미의 키워드가 부각되는 시기”라며 “네이버와 카카오는 절대적인 월간 사용자수를 기반으로 커머스, 콘텐츠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테크핀과 데이터에 특화된 만큼 시장 둔화기에 업종 방어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양사 단기 펀더멘탈에 미칠 악영향은 광고부문의 성장세 둔화이며 그 외 부문은 모든 산업군 대비 가장 안정적”이라고 부연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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