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6년만에 대졸 공채 취소현대해상은 온라인 AI 면접 실시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취소했다. 삼성화재가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는 것은 지난 2014년 상반기 이후 6년만이다. 이번 결정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국내 경제 상황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는 올해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신계약 감소와 기존 계약 해지, 사상 최저 0%대 기준금리로 인한 투자수익률 하락 등으로 보험영업과 투자영업이 동반 악화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 7조2863억원에 비해 1조9496억원(26.8%) 감소해 10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화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 우려를 반영해 지난달 초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고졸·초대졸 공채 신입사원 집합교육을 연기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3일부터 2주간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 뒤 신입사원들을 지점 총무 등으로 현장에 배치했다.
다른 대형 보험사인 현대해상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한 인공지능(AI)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6일 접수를 시작한 6급(전문대 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온라인 AI 면접 전형을 진행한다. 이는 면접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했던 기존 1차 대면면접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면접으로 대체한 것이다.
현대해상은 AI 면접 도입에 앞서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질문 난이도와 변별력, 사용자 편의성 등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 진한승 현대해상 인사파트장은 “언택트(Untact) 방식의 면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지원자의 이동 불편과 감염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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