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극복’…정읍시민들의 힘 빛났다!

여성문화관 양재반 회원 등 코로나19 사태 속 빛난 자원봉사의 힘!

‘우리 동네 파수꾼’ 코로나 19와 싸우는 민병대 활동 모습

정읍시의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방역 시스템과 범국민적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민들 덕에 정읍은 현재까지 단 한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없는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알아주는 이들이 없어도 곳곳에서 애쓰고 있는 숨은 영웅들이 있다. 바로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봉사로 큰 감동과 희망을 준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은 마스크 대란으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발만 동동 거리고 있을 때 직접 수제마스크를 제작하고, 지역 사회 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방역 당국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까지 철저한 소독 방역에 힘을 보태는가 하면 손 소독제를 보급하거나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만든 코로나 극복 사랑의 마스크!
“30년 넘은 봉재기술로 시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보람이 커요” ‘드르륵, 드르륵’, 지난달 30일 찾은 정읍시 여성문화관의 재봉틀 소리가 경쾌하게 들렸다. 코로나 19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고, 공적 마스크의 수량이 아쉽기만 했던 이때, 70을 훌쩍 넘긴 어르신 회원과 불편한 몸(장애)을 이끌고 나온 회원 등 평균 연령 60세 이상의 여성문화관 양재반 회원들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마스크 제작에 한창이었다.

마스크 봉사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며 구입이 어려워지자 코로나 19 극복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유진섭 시장의 배우자 오명숙 여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오명숙 여사와 여성문화관 양재반 수강생들은 여성문화관에 도착해 체온 측정과 방문자 명단을 작성하고 손 소독을 마친 후 각자의 자리에서 체계적으로 마스크를 제작에 열을 올렸다.

마치 직장인들처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까지 자신들의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하루 평균 8시간 동안 마스크를 만드는 이들의 손길은 분주했다.
마스크를 만드는 일은 사람의 손으로 하나하나 수차례 공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수고로움이 많은 작업이다. 원단을 치수에 맞게 자르고 박음질하고, 끈을 달고, 재봉이 끝난 마스크는 다림질까지 거쳐야 포장이 완성된다.

이번 수제마스크 작업에는 이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보탰다.
모두랑 쌍화탕 정경숙 대표는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천 1,100마(450만 원 상당)를 후원했고 정읍시 여성단체협의회와 느티나무 봉사단, 새마을금고 정읍시지부, 사랑의 열매 봉사단, 의용소방대, 대한적십자사 정읍지회, 생활개선회 등 24개 봉사단체 355여 명이 참여해 제작했다.

코로나 19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완성된 사랑의 마스크는 마스크 수급이 어려운 정읍애육원 아이들과 코로나 19 방지를 위해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병원 의료진과 봉사자 등에게 전달됐다.

“일상 찾아야죠” 드론 봉사단이 떴다!
정읍드론항공방제단의 드론을 활용한 방역 봉사활동도 빛났다.
드론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드론방제단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10일간 드론 6대를 투입해 방역 봉사를 펼쳤다.
이들은 공공기관과 학교, 23개 읍·면·동, 시립도서관 등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다중이용장소 161개소에 대해 골고루 방역 활동을 펼쳤다.
도내 최초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통해 이뤄진 드론 방역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우리 동네 파수꾼’ 코로나 19와 싸우는 민병대
지역 내 23개 읍·면·동 이·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회, 자원봉사센터와 의용소방대 등 단체에서도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자율방역단을 조직해 지역 내 마을회관, 경로당, 공동화장실 등 취약지역과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자들은 약품과 방역복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방역 활동과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하기,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또, 자비로 구입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나눠주며 코로나 19 방역 일선에서 톡톡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착한 소비’, ‘착한 임대료’ 물결
정읍시민은 착한 소비와 성·금품 기탁 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급식 업체와 식재료 납품 농가를 위해 ‘친환경 농산물 사주기 운동’을 전개했다. 지역 내 농가들이 직접 재배한 열무와 딸기 등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함으로써 농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자는 취지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품을 기탁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45건 1억9천5백여만 원의 성·금품이 전달됐다.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건물주도 늘고 있다. 정읍지역 밀양 손씨 문중은 내장상동 LG아파트 앞 문중 소유 상가건물(정읍시 중앙로 266) 임대료를 3개월간 50% 감면해주기로 했고, 연지동 소재 문경빌딩 대표 손경호 정읍시 학원연합회장도 코로나 19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뜻에서 건물 내 3개 업소의 임대료 50%를 감면해줬다.

유진섭 시장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봉사자들의‘보이지 않는 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지역을 위해 베풀어주신 따뜻한 마음으로 모두가 큰 힘을 얻고 사태가 빨리 해결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호남 김재홍 기자 hong9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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