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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20-04-02 07:39

수정 :
2020-04-02 13:17

권영식 넷마블 대표, 자사주 대거 정리 속내는?

나흘간 자사주 3만2000여주 장내 매도
5년전 스톡옵션 물량…차익 22억원 가량
임기만료 앞두고 신상 변화 가능성 관측
일각선 방준혁 의장 복심 “연임 확실하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사진-넷마블)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보유한 회사 지분을 대거 처분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가 방어를 위해 주요기업 경영진이 자사주를 연일 매수하는 것과 상반된 행보를 보였기 때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영업일 기준) 자사주 3만1789주를 장내 매도했다. 해당 주식은 지난 3월 6일 주식매수선택권(2015년 3월 27일 부여)을 통해 확보한 지분 2만7789주와 기존 보유한 지분(5000주)을 포함한 3만1789주다.

권 대표는 해당 주식을 최저 9만3837원에서 최대 9만6238원에서 장내 매도하며 3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행사 가격을 고려할 때 약 22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셈이다.

앞서 권 대표는 회사로부터 두 번에 걸쳐 총 8만5472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 받았다. 행사 가격은 각각 2만5188원(5만5579주), 6만6326원(2만9893주)이다. 권 대표는 이 중 2만7790주를 지난 2017년 5월에 획득했다. 이후 같은 해 6월과 12월에 1만8000주, 4790주를 각각 16만원대, 19만9500원에 매각했다. 총 수익은 55억원 수준이다.

1차로 주어진 5만5579주를 4년에 거쳐 1000주를 제외하고 전량 매도한 것. 권 대표의 매도로 최대주주 지분율도 24.25%에서 24.21%로 0.04% 감소했다. 같은 시기 김병규 상무와 조신화 이사 역시 각각 983주, 3721주를 장내 매도했다.

권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의 잇따른 자사주 매각은 주가 방어를 위해 매입에 나선 기타 상장사와 다른 행보다. 넷마블 측 관계자는 “권영식 대표가 주식담보 대출 상환 등의 문제로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개인 사정이기 때문에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달 초 임기 만료를 앞둔 권 대표가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권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 ‘텐센트’ 투자 유치 등 굵직한 성과를 올리는 등을 통해 방준혁 의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018년~2019년 부진한 성과는 뼈아픈 대목이다.

넷마블은 올해 권영식 대표 단독체제에서 권영식, 이승원 각자 대표 제제로 전환했다. 권 대표가 게임 사업에 집중하고 이 대표가 경영전략과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는 방식이다. 권 대표의 재신임 여부는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2016년 3월에 부여된 주식매수선택권 2만7789주(행사가격 6만6326주)도 아직 남아있다. 행사기간은 오는 2021년 3월 30일까지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권 대표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연임불발에 따른 지분 매도는 확대 해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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