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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M&A 경쟁 재점화, 현대HCN·딜라이브·CMB 향배 ‘주목’

유료방송 M&A 경쟁 재점화, 현대HCN·딜라이브·CMB 향배 ‘주목’

등록 2020.04.02 14:54

이어진

  기자

현대백화점, 케이블 현대HCN 분할···매각 검토IPTV 중 SKT 유력 후보, 작년부터 인수설 ‘솔솔’불확실성 제거 KT···현금 확보 LGU+도 배제 못해딜라이브 확정, CMB도 잠정매물···M&A시 판도변화

유료방송 M&A 경쟁 재점화, 현대HCN·딜라이브·CMB 향배 ‘주목’ 기사의 사진

지난해 인수합병을 통해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3개 IPTV사로 재편된 유료방송시장에서 현대HCN이 공개 매물로 등장했다. 딜라이브는 확정 매물, CMB는 잠정 매물로 거론된다. 사업자 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매물인만큼 IPTV 3개사의 인수합병 경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현대HCN의 방송통신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매각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존속법인은 현대퓨처넷, 분할되는 방송통신 사업부문은 현대에이치씨엔이다. 현대퓨처넷이 주식 100%를 보유하는 단순 물적 분할 형태다. 분할 기일은 11월 1일이다.

현대HCN은 물적분할하는 현대에이치씨엔에 대한 지분 매각 등의 구조 개선방안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분 매각 추진 시 이달 중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지분 매각이 성사될 경우 기존 현대HCN이 보유한 현금에 추가 케이블TV 사업 매각 대금까지 활용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이나 대형 M&A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HCN의 공개 매각을 검토하면서 현재 유료방송시장 확정 매물은 딜라이브를 포함해 2개사다. 업계에서는 CMB 역시 잠정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IPTV로 유료방송시장의 무게추가 옮겨진 상황에서 추가 인수합병이 진행될 시 CMB 역시 매각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유료방송시장 1위는 KT다.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 전체 점유율 31.31%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헬로비전을 인수한 LG유플러스로 양사 합쳐 24.72%다.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눈 앞에 두고 있는 SK브로드밴드가 24.0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강 2중 체제로 재편된 상황이다.

확정매물인 딜라이브의 점유율은 6.09%, 잠정 매물로 꼽히는 CMB는 4.73%, 이번에 공개 매물로 나온 현대HCN은 4.07%다.

KT가 인수할 시 독보적 1위,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가 인수할 시 1위인 KT의 턱 밑까지 쫓아갈 수 있는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 IPTV 3개사 가운데 어느 업체가 인수합병을 한다 하더라도 시장구도가 뒤바뀔 수 있는 매물이다.

업계에서는 현대HCN의 인수설이 지속 불거졌던 SK텔레콤을 인수자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SK브로드밴드 합병을 통해 태광이 티브로드 매각을 위한 1차 작업에 나선 것처럼, 합병법인과 현대HCN을 합병 시키는 형태로 매각처리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매각 대상은 SK텔레콤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매각 후보자에서 배제할 순 없다.

KT는 국회에서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와 CEO 선임 과정이 진행되면서 유료방송 재편에서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확정매물이었던 딜라이브 인수도 추진했었지만 합산규제 재도입 가능성 때문에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료방송 합산규제 이후 사후규제안에 대해 정부 부처 간 합의점을 찾은데다 구현모 KT 사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인수합병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대부분 사라진 상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LG헬로비전 인수를 마무리한데다 5G, 미디어 시장 공략에 집중하기 위해 전자결제사업을 토스에 매각키로 결정하면서 인수 실탄을 확보한 상태다. 유료방송시장에서 규모의 경제가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히는 만큼 참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HCN은 현금창출 능력이 우수하고 서울 강남권을 방송권역으로 가진 만큼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면서 “가입자가 유료방송 경쟁력의 근간으로 평가되는 만큼 인수합병과 관련해 업체간 셈법 계산이 치열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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