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코로나19 확산에 10개 중 9개 업종 실적 악화 체감”

등록 2020.03.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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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7.5%, 영업이익 19.0% 감소···장기화시 영업이익 23.3% 줄어 가장 시급한 지원책 ‘기업규제 완화’···“가능한 모든 대책 적극 실행해야”

자료=전경련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10개 중 9개 업종이 실적 악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주요 업종별 협회 1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에 따른 산업별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 업종이 코로나19 유행으로 경영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실제 실적 악화를 체감한 업종은 10곳 중 9곳에 달했다.

코로나19 유행(1월말) 이후 업종별 실적에 대해서는 조사시점 기준(3월 24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평균 17.5%, 19.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인의 출입국제한 국가·지역이 180여개국으로 늘어나면서 건설, 기계,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주력업종의 수출길이 막히고 항공업이 고사 수준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더욱이 코로나19 유행이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4.0%, 23.3%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전 업종에서 실적 충격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주력 업종의 경우, 올해 1월 이후 현재까지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6.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수출액이 평균 17.2%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규모도 현 시점까지 전 업종 평균 4.4%, 주력업종은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장기화 시 올해 고용규모는 전 업종 평균 10.5% 감소하고 주력업종의 경우 평균 5.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지원으로는 응답 업종단체 모두 ‘경영활동을 제한하는 기업 규제 완화’를 지목했다. 이어 ▲긴급 경영자금 지원(7곳) ▲소비세 인하 등 경제주체 소비여력 확대(6곳) ▲생산다변화 및 생산시설 국산화 지원(4곳) 순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어느 한 쪽 분야의 위기가 아니라 수요·공급, 내수·수출, 가계·기업·정부 모든 분야에 전방위 타격을 주는 총체적 위기”라며 “한시적 규제유예 제도 도입 등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염병 환자에게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 있어도 시기를 놓치면 소용이 없듯이 정부 정책 지원도 마찬가지”라고 밝히며 “가능한 모든 대책을 적극적으로 실행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