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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스타트업 발굴·지원 프로그램으로 유망 기업 찾는다

인하대, 스타트업 발굴·지원 프로그램으로 유망 기업 찾는다

등록 2020.03.29 15:27

주성남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인하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스타트업 ‘에나스’ 권혁배 대표가 3D프린터를 만들고 있다. 사진=인하대지난해 하반기 ‘인하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스타트업 ‘에나스’ 권혁배 대표가 3D프린터를 만들고 있다. 사진=인하대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매년 다양한 분야 예비창업자와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인하대는 최근 ‘아이스타트업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 유망한 5개 예비창업자와 2개 창업 기업을 발굴했다. 매년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예비창업자를 찾아내는 ‘인하 스타트업 경진대회’와 대학원생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실험실 기술 창업지원’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5개 예비창업팀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게 되며 구성원은 모두 학부생이다. 대회에 참가한 팀 8곳을 선정해 시제품 개발비로 2개월간 팀별 70만 원까지 지원하고 수상자를 가린다. 경진대회는 일 년에 두 차례 열리며 이번 대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됐다.

대상을 받은 ‘에나스’는 영세 금형 업체를 위한 기술을 제안했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FDM 3D프린터(압출적층 조형 3D프린터)와 수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Super Engineering Plastic) 필라멘트를 활용해 시금형 초기 단계 몰드를 제작한다. 기존 기술보다 제작 기간이 짧고 가격은 저렴하다.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한 권혁배 학생과 공간정보공학과 4학년 이기영, 조선해양공학과 4학년 김현정 학생이 팀을 꾸렸다.

최우수상을 받은 ‘Motoroller’는 바퀴 하나로 손쉽고 안전하게 유모차를 움직일 수 있는 전동화 모듈을 개발했다. 전동 바퀴는 벨크로를 이용해 간편한 탈부착이 가능하며 어떤 유모차에도 부착할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 기존 유모차를 전동 유모차로 바꿀 수 있다.

신체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다 유모차 사고도 줄여주는 똑똑한 아이디어로 항공우주공학과 4학년 유승재, 컴퓨터공학과 4학년 이은경, 기계공학과 3학년 정은주, 박서현, 송성우, 2학년 한주희 학생이 참여했다.

‘행복한 다람쥐단’은 3D로 종이를 접고 AR로 전시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영유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데 착안했으며 경영학과 4학년 이현정, 기계공학과 2학년 최혁순, 컴퓨터공학과 3학년 강보윤, 이문형, 오민석, 올해 2월 졸업한 이혜균 학생이 같이했다.

지난해 실험실 기술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3개 팀이 참여해 이 중 2개 팀이 2개월간 시제품개발비를 지원받아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했다.

컴퓨터공학과 대학원생 이선우, 안영샘 학생은 반도체 인쇄회로기판 압력 센서와 블루투스를 이용해 족압을 측정하는 의료기기 업체 ‘IRC’ 문을 열었다. 발바닥이 받는 무게 측정은 보행 자세 교정과 발뒤꿈치통증 치료 등에 활용한다. 기존 제품보다 정확한 동적 족저압을 측정할 수 있다.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김준영, 최승건 학생이 참여한 ‘초정밀 나노 시스템 연구실’은 ECM(전해가공·Electro Chemical Machining), EP(전기화학연마·Electro Chemical Polishing) 전해액 특성 분석 시스템이 주력 상품이다. ECM과 EP를 진행할 때 변화하는 전해액을 이용해 가공, 연마의 가능성과 효율을 파악한다.

인하대는 예비창업자들이 3개월간 입주해 창업을 준비하는 ‘꿈터’도 운영 중이다. 현재 모집을 거쳐 다음 달 김현태 인하드림센터 내에 입주한다. 공간과 사무실 집기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창업 관련 교육, 멘토링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이달 초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초기창업패키지 프로그램’ 경인 지역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창업 3년 미만 초기 창업자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달부터 2023년 2월까지 3년간 이 사업을 맡는다. 4월까지 모두 25개 창업 기업을 선정하고 5월부터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민영 인하대 창업지원단 단장은 “인하대는 2000년대 초반 벤처 열풍이 불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내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체계적인 지원으로 많은 청년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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