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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민경욱 살리기’ 반복···공천 갈등 현실화

황교안, ‘민경욱 살리기’ 반복···공천 갈등 현실화

등록 2020.03.26 08:57

임대현

  기자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붙은 민경욱 의원과 민현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미래통합당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붙은 민경욱 의원과 민현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민경욱 의원을 두 번이나 공천을 뒤집어 공천을 주기로 확정했다. 이를 두고 황교안 대표가 무리한 방식으로 공천 갈등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합당은 25일 하루 동안 인천 연수을 후보 공천을 두 차례 뒤집었다. 이곳은 민경욱 의원과 민현주 전 의원이 경선을 했던 곳이다. 민경욱 의원은 당초 경선을 하기 전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하기도 했다.

처음 황교안 대표가 민경욱 의원을 살린 것은 지난 2월28일 컷오프 됐던 이후다. 황 대표는 여러 공천 결과를 놓고 반발했고, 당시 통합당의 공관위를 맡았던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사퇴하면서 황 대표가 칼질을 시작했다.

황 대표에 의해 살아난 민경욱 의원은 민현주 전 의원과 경선을 하게 됐다. 지난 13일 민현주 전 의원은 경선을 치르는 것에 반발해 황교안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고,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통합당은 미래도 없고 통합도 없는 도로 친박당이 됐다. 황 대표가 측근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당을 도로 친박당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후 경선을 통해 24일 발표된 결과는 민경욱 의원의 승리였다. 민경욱 의원은 55.8%를 얻어 민현주 전 의원(49.2%·여성 가산점 5% 포함)을 꺾었다.

하지만 공관위는 민현주 전 의원을 다시 단수후보로 추천해 최고위원회에 넘겼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민경욱 의원의 선거 홍보물에 허위사실이 포함됐다고 인정한 게 공관위가 밝힌 번복 사유다.

공관위가 취소를 요구하자, 황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는 25일 긴급히 회의를 열고 이를 기각했다. 최고위는 “공관위 결정 내용에 대해 법률적으로 그렇게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로써 경선에서 민경욱 의원에 무릎을 꿇은 민현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공관위 발표로 극적으로 재기하는 듯했지만, 약 4시간 만에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인천 연수을 공천은 지난 2월28일 민경욱 의원 컷오프, 이에 대한 최고위의 재의 요구와 공관위의 수용(3월12일), 경선(3월22∼23일)과 결과 발표(3월24일), 그리고 이날 공관위의 취소 요청과 최고위의 기각으로 결론이 났다.

황 대표가 이번 사안에 영향력이 컸을 것으로 보여, 공천 갈등으로 인한 당내 혼란이 예상된다. 민경욱 의원은 ‘친황’(친황교안)계로 분류된다. 민현주 전 의원은 유승민 의원 측 인사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황 대표가 자신의 측근을 공천하기 위해 권한을 사용한 것으로 비쳐진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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