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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4년만에 적자···출혈경쟁에 마케팅 비용 급증

‘배달의민족’ 4년만에 적자···출혈경쟁에 마케팅 비용 급증

등록 2020.03.20 16:09

변상이

  기자

지난해 매출 5654억···영업손실 364억로봇·글로벌 사업 등 신사업 규모 확대

사진=우아한형제들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4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이츠, 요기요 등 국내 음식 배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여기에 라이더 프로모션 확대 등 비용 지출이 불가피해지며 자연스레 영업이익은 쪼그라들었다.

20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80% 성장한 565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495억원과 단순 비교하면 4년 만에 11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영업손실 3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89억원 급감한 수치다. 2016년 영업이익 25억원으로 창업 6년 만에 흑자 전환한 후 3년간 흑자 기조를 유지해왔으나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비용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판매촉진비가 2018년 91억원에서 지난해 966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외주용역비도 2018년 562억원에서 지난해 1436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배달대행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를 확대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창업 10주년을 맞아 심기일전 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신사업, 로봇 사업, 글로벌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서비스를 다각도로 선보일 방침이다.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즉시 배송하는 ‘B마트’를 안착시키고, 서빙 로봇 렌탈을 올해 전국 200개 업소에 300대 도입할 예정이다. 또 식자재 전문쇼핑몰 ‘배민상회’와 소상공인 무료 교육 사업 ‘배민아카데미’도 규모도 확대한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전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베트남 호치민에 런칭한 ‘BAEMIN’은 특유의 컬처 마케팅을 현지 정서에 결합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현재 딜리버리히어로 합병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우아한형제들의 글로벌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난해는 국내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기술 경쟁력과 경영 노하우를 축적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건전한 성장 구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외식업 소상공인들이 지난해 배달의민족을 통해 올린 매출은 총 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달의민족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은 2015년 1조원을 넘어선 뒤 2017년 3조원, 2018년 5조2000억원에 이어 지난해 8조원을 넘어섰다. 1~2인 가구가 늘고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외식업이 배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주문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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