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2℃

  • 인천 11℃

  • 백령 12℃

  • 춘천 14℃

  • 강릉 20℃

  • 청주 13℃

  • 수원 11℃

  • 안동 16℃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4℃

  • 전주 16℃

  • 광주 16℃

  • 목포 15℃

  • 여수 17℃

  • 대구 18℃

  • 울산 19℃

  • 창원 18℃

  • 부산 20℃

  • 제주 18℃

‘한국의 고려청자요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한국의 고려청자요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록 2020.03.18 11:10

노상래

  기자

고려청자요지 중 90% 차지하고 있는 해남·강진·부안 3개 군 공동추진 협약 체결

강진군과 해남군, 부안군이 고려청자요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17일 강진군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명현관 해남군수, 이승옥 강진군수, 권익현 부안군수)강진군과 해남군, 부안군이 고려청자요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17일 강진군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명현관 해남군수, 이승옥 강진군수, 권익현 부안군수)

고려시대 주요 청자생산 지역인 해남군과 강진군, 부안군이 고려청자요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17일 강진군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1994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된‘강진도요지’가 25년 간 답보상태에 있고, 단독 추진으로는 등재가 어려워짐에 따라 최근 세계유산 등재 추세에 맞춰 ‘한국의 고려청자요지’라는 이름으로 3개 지자체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총 450여 기로 추정되고 있는 우리나라 전체 고려청자요지 중 세 지역은 전체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고려청자의 대표적인 생산지이다. 대부분 국가사적 및 지방기념물 등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어 그동안 전문가들로부터 세계유산 공동추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해남군에는 사적 제310호로 지정된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100여 기와 전라남도 기념물 제220호로 지정된 ‘해남 화원면 청자요지’80여기 등 총 180여기의 요지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지표조사 결과 조사된 미 지정 요지까지 포함하면 총 200여기의 요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남은 고려시대 최대 청자 생산지로서 10세기부터 13세기까지 녹청자라 불리는 초기 청자를 생산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금까지 5기 가마터를 발굴조사를 마쳤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 화원면 신덕리 일대를 중심으로 초기 청자요지가 확인됐다” 며 “한반도 자기 발생 시기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통해 고려청자의 가치가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진군에는 사적 제68호로 지정된 ‘강진 고려청자 요지’ 100기와 도 지방기념물 제81호로 지정된 ‘강진 삼흥리 도요지’ 5기를 합해 총 105기의 요지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지표조사 결과 조사된 미 지정 요지까지 포함하면 200여 기의 요지가 분포돼 있다. 지금까지 10여 기 가마터를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고려시대 초기부터 말기까지 전시기에 청자를 생산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승옥 강진 군수는 “1994년 ‘강진도요지’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록됐지만 지금까지 답보상태에 있었다” 며 “하지만, 오늘, 세계유산 공동추진 협약을 시작으로 올해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원년의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3개 지자체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그 날까지 서로 협력해 나가자” 고 덧붙였다.

부안군에는 사적 제69호로 지정된 ‘부안 유천리 요지’45기와 사적 제70호로 지정된 ‘부안 전서리 요지’40기를 합해 총 85기의 요지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지표조사 결과 조사된 미 지정 요지까지 포함하면 총 100여 기의 요지가 분포돼 있다. 지금까지 5기 가마터를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고려시대 12세기 전후 청자생산이 전성기로 파악되고 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의 유천리․진서리 고려청자 요지는 전성기 상감청자가 생산된 곳으로 강진 사당리․용운리,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와 함께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곳이다”며 “천 년 전 조상들의 우수한 고려청자를 생산했던 요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필요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체결한 협약서에는 ▲등재 추진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으로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 한다 ▲고려청자요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진위원회에서 등재에 필요한 모든 제반사항을 협의한다 ▲등재된 이후에도 관련 조약과 법규에 기초해 통합적인 보존관리와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호 적극 협력한다 ▲이른 시일 내에 추진위원회 및 실무 추진단이 조직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고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