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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유례없는 대폭락···트럼프 회견이 불안 더 키웠다

美 증시 유례없는 대폭락···트럼프 회견이 불안 더 키웠다

등록 2020.03.17 16:21

김소윤

  기자

트럼프 브리핑 중 뉴욕증시 대폭락세 더욱 확대1주새 세번째 서킷브레이커···유가도 30달러 밑돌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간 밤의 미국 증시의 주요지수들이 11~12%나 대폭락장을 연출했다.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로 최악의 충격파가 미국 증시를 강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코로나19 대응책을 브리핑하는 와중에 증시 폭락세는 더욱 확대됐는데 그 역시도 이번 충격을 막지 못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2997.10포인트(12.93%) 하락한 2만188.5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블랙먼데이 당시 22.6%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4.89포인트(11.98%) 내린 2386.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0.28포인트(12.32%) 떨어진 6904.59에 각각 마감했다.

사실상 증시 폭락세는 개장과 동시에 예고됐다. 오전 9시30분 개장 직후 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로, 일주일새 벌써 세 번째 발동된 것이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책과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 주목했다.

그러나 증시 낙폭은 더 커졌다. 다우지수는 2000포인트를 넘나드는 폭락세를 이어다가 장막판 3000포인트까지 순식간에 밀렸다. 코로나19 사태가 오는 7~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낙폭을 키웠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1987년 이후 최악의 대폭락세를 보였다”라며 “다우존스 포인트 낙폭은 유례없는 대폭락이었다"고 역설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에 등장하기 전만 해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8~9%대 폭락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에 나선 장 마감 20분전쯤부터 이들 지수 낙폭이 두자릿수로 더욱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가 7∼8월 또는 그 이후까지 통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경기침체로 가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도 ‘설마했던’ 배럴당 30달러 선이 결국 붕괴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또 다시 폭락한 것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6%(3.03달러) 미끄러진 2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0.31%(3.49달러) 급락한 30.36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가 유례없는 대폭락을 기록하면서 이날 17일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 흐름을 정리해보면, 통화정책은 효과가 없음을 반영하고 있다”라며 “또 지난 13일 미국이 발표한 재정정책도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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