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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기준금리 0.75% 적용···한은, 글로벌 양적완화 기조 동참(종합)

[0%대 금리시대]내일부터 기준금리 0.75% 적용···한은, 글로벌 양적완화 기조 동참(종합)

등록 2020.03.16 17:36

수정 2020.03.16 18:19

정백현

  기자

임시 금통위서 인하 의결···내일부터 0.75% 금리 반영금리 인하 효과 극대화 위해 인하 폭 최대로 키운 듯금통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변동성 완화 주력”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 내리고 1년간 은행채 적극 매입美 연준 움직임에 12년 만에 초대형 양적완화 카드 부활

한국은행은 16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세종대로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임시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0.75% 금리 운용을 의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은 16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세종대로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임시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0.75% 금리 운용을 의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의한 실물경제 위축을 차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려 0.75%로 운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통화정책 사상 처음으로 0%대 금리 시대가 열리게 됐다.

한은은 16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세종대로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임시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 문제를 논의했다. 회의 결과 1.25%였던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춰 0.75%로 운용하기로 의결했다. 인하된 금리는 오는 17일부터 반영된다.

이날 회의는 금통위 임시회의 소집 관련 규정에 따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통위 의장 권한으로 이날 오후 4시께 소집했다. 한은 금통위가 임시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 문제를 논의한 것은 2001년 9.11 테러,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이며 12년 만의 일이다.

이날 회의는 개의 20여분 만에 끝났다. 당초 시장 안팎에서는 금통위가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제로금리 시대’ 회귀를 선언한 만큼 금리 인하 효과 극대화를 위해 하락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이날 밝힌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지난 2월 말 통화정책방향 결정 이후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대되고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확대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경제 성장과 물가에 대한 파급영향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외 금융·경제 시장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높은 만큼 앞으로도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해 거시경제의 하방 리스크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따라 국내 통화정책 사상 처음으로 0%대 기준금리 시대가 열리게 됐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 2016년 6월 1.25%로 낮아진 후 2017년 11월 1.5%, 2018년 1.75%로 인상됐으나 지난해 7월 1.5%로 다시 인하됐고 석 달 뒤인 10월에는 1.25%로 인하된 바 있다.

한편 금통위는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유인을 높이고 대출을 받은 기업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며 자금 사정 개선에 기여하고자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0.5~0.75%에서 연 0.2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 인하에 따라 지방 소재 중소기업이나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금리가 크게 인하됨에 따라 이들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돕고자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 주택금융공사 발행 주택저당증권(MBS)은 물론 은행이 발행하는 각종 채권(은행채)도 한은의 환매조건부매매(RP) 대상 증권 목록에 포함하는 등 양적완화 정책 기조에 동참키로 했다.

한은이 꺼낸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은 세계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에도 등장한 바 있다.

당시 한은은 은행과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과 국고채, 통화안정증권 등을 사들여 18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했고 채권시장 안정펀드, 은행자본확충펀드 조성 등으로 시장 안정을 꾀하는 등 총 28조원의 돈을 시장에 풀었다.

한은은 이번에 추가되는 은행채의 신용등급별, 잔존만기별로 증거금률을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한은은 이번 시장 안정 조치를 통해 RP 매매 대상인 금융기관들의 담보 여력을 확충해 유동성 공급의 원활화를 도모하고 은행채에 대한 수요와 유동성을 일부 증대시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개시장 운영 대상 증권 확대 조치는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하며 RP 대상으로 추가되는 증권은 시행일 이후 1년간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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