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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家 4세’ 경영 전면에···이사회 진입은 ‘아직’

‘GS家 4세’ 경영 전면에···이사회 진입은 ‘아직’

등록 2020.03.16 13:29

이세정

  기자

㈜GS 등 상장사 등기임원 0명지분매입 등 후계경쟁 진행중허태수 등 3세들, 이사회 장악허세홍, 비상장 사내이사 유일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GS그룹 4세들이 계열사 핵심 요직을 꿰찼지만, 이사회 진입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3세들이 여전히 실권을 쥐고 있어 4세로의 세대교체가 완전히 이뤄지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GS는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허태수 회장과 홍순기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다룬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허태수 회장과 홍순기 사장은 지난해 말 용퇴한 허창수 전 회장과 정택근 전 부회장의 빈자리를 채운다. 또 허연수 부회장은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후임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지주사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홍’자 돌림의 4세는 아직 없다. 아직까진 ‘수’자 돌림의 3세들이 경영 주도권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4세들 중에서는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과 허준홍 전 GS칼텍스 부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허서홍 GS에너지 전무 등이 차기 후계자로 거론된다. 허준홍 전 부사장은 부친이 운영하는 삼양통상 대표로 자리를 옮기지만, 경쟁권에는 올라있다.

4세들은 공격적인 지분 매입으로 그룹 승계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허세홍 사장은 올 들어 ㈜GS 주식 47만5243주를 매수했다. 지분율은 지난해 말 1.54%에서 2.05%로 확대됐다. 허준홍 전 부사장은 10만주를 매입, 현재 지분율은 2.20%다. 허서홍 전무는 9만2000주를 사들이며 지분 1.72%를 확보했다.

그룹 내 계열 상장사들의 상황도 ㈜GS와 비슷하다. 3세끼리의 등기임원 교체나 전문경영인 선임만 이뤄지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주총에서 허창수 회장과 허진수 GS칼텍스 회장(겸 이사회 의장)을 등기임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지주사 회장에서 물러났지만 GS건설 대표직은 유지하는 허창수 회장은 재선임이다. 허진수 회장은 기타 비상무이사 신규 선임으로, 허태수 회장의 공석을 메꾼다.

허창수 회장 외아들인 허윤홍 사장은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승진했다. 2018년 11월 부사장에 오른 지 1년 만에 사장 자리를 꿰차며 그룹 승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등기임원으로는 선임되지 못했다. 사실상 경영권 행사에 제한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미 주총을 마친 GS홈쇼핑이나 이달 말 실시하는 GS리테일, GS글로벌 역시 4세들의 사내이사 선임안 등을 다루지 않는다.

그나마 허세홍 사장은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GS에너지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4세들 중 유일하다. 하지만 2개 회사 모두 허진수·허용수 회장이 함께 등기돼 있다. 허세홍 사장이 압도적인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해석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3세간의 계열사 등기임원 이동이 이뤄지는 반면, 4세들의 이사회 진입이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사회는 그룹의 방향성이나 미래 전략을 결정하는 기구로, 지배력과 직결될 수 있다. 4세들이 주요 직책을 차지하더라도 등기임원이 되지 못하면 그룹 내 영향력이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재계 한 관계자는 “3세들이 실질적인 경영권을 쥐고 놓지 않는 것은 4세로의 세대교체를 천천히 시도하겠다는 의미”라며 “4세들은 지주사 지분을 늘리고, 경영 성과를 내면서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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