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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100대 상장사 시총 174조 증발

코로나19에 100대 상장사 시총 174조 증발

등록 2020.03.15 10:39

이수정

  기자

첫 확진자 발생 후 52일간 시총 1/5 하락전자업 상위 5개 기업 동기간 시총 86조↓주가, 평균 20% 이상↓···조선·중공업 -32%운송업은 택배 수요 증가로 소폭 상승

코스피 -3.11% 급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코스피 -3.11% 급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52일(지난 12일) 동안 주요 상장사 100곳의 시가총액이 174조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주가는 평균 20% 넘게 하락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개 업종별 매출 상위 5개씩 총 1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100곳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 20일 859조원에서 지난 10일 779조원으로 감소했다. 첫 확진자 발생 50여일 만에 시가총액이 116조원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주가 하락폭은 평균 14.6%였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지난 12일 기준 시가총액은 721조원으로 10일 기준 이틀 만에 57조원이 더 줄었다. 첫 확진자 발생 시점과 팬데믹 선언 시점을 비교하면 52일 만에 상장사 100곳의 시가 총액은 총 174조원(19.4%) 감소한 셈이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전자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조사 대상 상위 5개 업체의 시가총액은 1월 20일 456조원에서 지난 12일 379조원으로 86조원 상당이 빠졌다.

이어 자동차(16조원), 석유화학(15조원), 금융(11조원) 업종도 10조원 넘게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금속·철강(8조3000억원), 정보·통신(7조6000억원), 전기·가스(5조3000억원) 등 업종도 주식 가치가 5조원 넘게 떨어졌다.

건설(3조2000억원), 유통(3조원), 기계(2조2000억원), 식품(1조6000억원), 운송·물류(1조5000억원), 항공·해운(1조5000억원) 등은 같은 기간 시가 총액이 1조원 넘게 감소했다.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업종은 조선·중공업 분야다. 해당 분야 상위 5개 업체의 지난 12일 기준 주가는 1월 20일보다 32.4% 급락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4만8300원에서 지난 12일 3만350원으로 37.2% 감소했다.

기계 업종도 첫 확진자 발생 후 팬데믹 선언일 기준으로 평균 30.4% 떨어졌다. 섬유·패션(-26.5%), 금융(-25.5%), 여행(-25.5%), 건설(-25.4%) 7개 업종의 주가는 25% 이상 빠졌다.

유일하게 주가가 오른 업종은 운송업이다. 운송업은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등이 확산하며 택배 물량이 증가한 수혜로 1.3% 상승했다. 특수 영향으로 마스크나 휴지 생산 업체인 ‘깨끗한나라’는 주가가 26.7% 올랐다.

오일선 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보다 좋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주가가 올해 1월 말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6개월~1년이 걸릴 것”이라며 “3월 말에서 4월 초에 주가 흐름이 회복 국면으로 전환된다면 예상보다 일찍 주가가 안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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