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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5차···삼성·대림·호반 격돌

[정비사업 티키타카] 신반포15차···삼성·대림·호반 격돌

등록 2020.03.09 16:51

수정 2020.03.09 20:05

이수정

  기자

‘래미안 원 펜타스’vs‘아크로 하이드원’vs‘신반포 호반써밋’시공사 선정 총회, 기존 내달 4일→1일···사흘 앞당겨 진행

“지난해 대우건설 시공사 선정 취소 당시만 해도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에 입찰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뜻하지 않게 국내 1위 업체가 들어와서 기쁘네요. 대림산업의 경우 완전히 새로운 아크로를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상당합니다. 호반건설은 내실이 아주 튼튼한 회사더라구요. 오로지 주택 사업만 해왔던 알짜 회사라는 걸 느꼈습니다.” (김종일 신반포15차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장)

9일 오후 1시55분께 호반건설 관계자가 입찰 제안서 비교를 위해 신반포15차 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9일 오후 1시55분께 호반건설 관계자가 입찰 제안서 비교를 위해 신반포15차 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신반포15차 재건축 정비사업에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이 최종 입찰 했다. 앞서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현대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입찰 시공사 윤곽이 뚜렷해짐과 동시에, 조합 측이 시공사 선정 총회일을 앞당기기로 하면서 사업 진행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입찰 제안서 마감일인 9일 신반포15차 조합 사무실 앞은 각 시공사 관계자들과 조합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각 사는 이날 오전부터 두툼한 제안서를 들고 사무실로 입장했다. 삼성물산은 사무실 문이 열리기 한참 전인 새벽 4시30분부터 현장에 도착해 제일 먼저(오전 9시) 입찰 제안서를 냈다. 호반건설은 오전 10시, 대림산업은 오후 1시35분께 제출을 완료했다.

앞서 삼성물산과 호반건설은 지난 6일 입찰보증금 500억원(현금 300억원·이행보증보험증권 200억원)을 납부했다. 대림산업은 입찰 마감일 당일 오전 입찰 보증금을 내면서 신반포15차 입찰 막차를 탔다.

◆‘래미안 원 펜타스’vs‘아크로 하이드원’vs‘신반포 호반써밋’
우선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단지명을 ‘래미안 원 펜타스(Raemian One Pentas)’로 정했다.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착공과 동시에 선분양을 추진하겠다는 제안도 내놨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공사수행조직을 미리 선정하고 사업 인허가와 관련된 사전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는 대한민국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신반포15차를 빛낼 수 있도록 래미안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반포15차 바로 옆 입지에 아크로리버파크를 성공시킨 대림산업도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대림산업은 ‘아크로 하이드원(Acro Hyde One)’이라는 단지명을 제시했다. 하이드원은 하이앤드(High-End)와 더원(The One)의 합성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파크의 뒤를 잇는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사업성이 좋은 사업인 신반포15차 입지에 아크로 브랜드타운을 조성해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자사 하이앤드 브랜드인 ‘써밋’을 붙여 ‘신반포 호반 써밋(Summit)’이라는 단지명을 제안했다. 31년간 주택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굵직한 강남 정비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박철희 호반건설 사업부문 사장은 “신반포15차는 입지 자체가 브랜드”라며 “강남 최고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어 당사가 추구하는 ‘호반써밋’ 브랜드 전략과도 부합된다”고 말했다. 이어 “호반만의 사업 조건과 차별화된 제안으로 조합원들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공사 선정 총회일 변경···4월 1일 개최
입찰 참여 시공사 윤곽이 확연히 드러나면서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일을 기존 내달 4일에서 3일 앞당긴 1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에 총회를 연기한 여타 조합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이는 대우건설 시공사 선정 취소와 맞물려 늦어진 사업 진행을 더는 뒤로 미룰 수 없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종일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한 달에 내는 이자가 4억원에 달한다”며 “더 이상 사업 진행을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총회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합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합임원 해임 임시총회와 관련해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라고 전망했다.

김 조합장은 “4월 11일에 예정된 임원 해임 건과 관련된 임시 총회는 이번 시공사 선정이 잘 진행되면 해결될 것”이라며 “아직 임시 총회 추진위(비대위) 측과 대화를 한 적은 없지만 그쪽이 소통을 원한다면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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