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2월 여객 61% 급감…‘코로나19’에 줄도산 공포

여객·운항편수 전년 比 각각 61%·42% 위축
국제선 감소폭 더 커…LCC 최대 66% 감소해
한국인 입국제한 106개국…유동성 위기 불가피
에어부산·이스타·에어서울, 국제선 셧다운 상태
업계선 “정부 발 빠른 지원 없으면 폐업 할수도”

기내 방역. 사진=대한항공 제공

국내 항공사들이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전년 대비 운항편수와 여객수 모두 반토막 난 것. 항공사 경영난이 쉽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폐업’ 위기에 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9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공항에서 국내선과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수는 705만943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1823만1757명과 비교할 때 무려 1112만명(61.3%) 줄어든 수치다.

항공운항 편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 공항을 오고간 항공기 대수는 총 5만8635편으로, 전년 동기 10만1174편보다 42% 위축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여객수는 298만1694명으로, 40.2% 줄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6개사는 47.6% 축소된 279만7302여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에어부산의 인천공항 진출로 국제선 항공편이 늘었다는 호재가 있지만,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국제선 비중만 놓고 보면, 여객수요 감소폭은 더욱 심각하다. 대한항공은 37%, 아시아나항공은 39%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47%, 진에어 63%, 티웨이항공 50%, 에어부산 66%, 이스타항공 64% , 에어서울 53.2% 등으로 파악됐다.

이달부터는 항공사들의 경영난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으로부터의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는 106개다. 조치별로 보면 입국이 전면 제한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입국금지는 44곳, 격리조치는 중국 등 15곳, 도착비자 발급 중단 등 의무격리보다 낮은 제한 조치는 47곳이다.

더욱이 일본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로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취항 30년 만에 전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대한항공은 인천~나리타 노선만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10개 노선 중 2개 노선만 남겨두기로 했고, 진에어는 이날부터 4개 전 노선을 잠정 중단했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 에어서울은 일본 노선 비운항으로 국제선 노선이 단 한 개도 남아있지 않게 되는 ‘셧다운’ 상태가 됐다.

코로나 여파는 FSC의 장거리 노선에도 악영향을 줬다. 대한항공은 매출액 비중의 30%를 차지하는 미주 노선을 감편하거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유럽 노선을 대대적으로 축소했다.

하늘길이 막히자 운항하지 않는 항공기를 세워두는 주기장은 가득 찼고, 항공사들의 손실만 키우고 있다. 인천공항은 비행기 최대이륙중량(톤수)을 기준으로 30분 단위로 주기장 사용료를 부과한다. 보잉사 B737 기종이 62톤이고, 24시간 세워둔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약 35만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한다. 최소 10대를 놀린다면 단순계산으로 한 달에 1억원을 납부해야 하는 셈이다.

항공사들은 유동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위기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비용절감에 나섰다. 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하거나 임원진 임금 반납, 단축근무 등을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경영난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항공 분야 긴급 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LCC에 대해 산업은행의 대출심사절차를 거쳐 최대 3000억원 내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6개 LCC 사장단은 지난달 28일 공동 건의문을 내고, 무담보·장기 저리 등 조건을 대폭 완화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LCC 한 관계자는 “현 위기는 자발적인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의 발빠른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항공사들이 줄도산에 내몰릴 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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