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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0달러도 붕괴···30%대 폭락

국제유가, 30달러도 붕괴···30%대 폭락

등록 2020.03.09 14:53

고병훈

  기자

감산합의 실패에 폭락···시장 불확실성 최고조골드만 “배럴당 20달러선까지 하락할 수도”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국제유가가 하루 사이 30% 넘게 폭락했다. 코로나19 공포에 석유 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9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5% 안팎으로 곤두박질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대비 31.5% 폭락한 배럴당 31.02달러로 추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0달러가 붕괴됐다. WTI 가격은 전장 대비 32.8% 폭락해 배럴당 27.7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두 유종 모두 2016년 2월 이후 최저로 내려앉았고, 일일 낙폭으로는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다.

이날 유가 폭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임에도 산유국들이 증산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OPEC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와 관련해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당초 OPEC은 하루 15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주장했지만, 러시아가 이에 반대했으며 3월 말로 예정된 기존 하루 170만배럴의 감산도 연장하지 못하고 끝이 났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원유 수출가격을 대폭 낮추고 내달부터 산유량을 늘리기로 했다. 산유국들이 감산을 통해 유가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증산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보하는 전략으로 급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산유국들이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증산을 하면 공급과잉으로 원유 가격은 급락할 수밖에 없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20달러 밑까지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 3분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30달러로 내리면서 몇 주 안에 20달러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유컨설팅 드래고맨벤처의 케데리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2020년 유가 20달러 시대가 올 것”이라며 코로나 19로 인한 불안과 감산공조 와해라는 원투펀치가 더해졌다고 말했다.

두바이 최대은행 에미리트NBD의 에드워드 벨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산유국들이 증산 계획을 속속 발표하며 이제 가격 전쟁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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