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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 한가운데서 부친 ‘가치투자 대가’의 편지

폭락장 한가운데서 부친 ‘가치투자 대가’의 편지

등록 2020.03.09 14:43

수정 2020.03.09 14:44

김소윤

  기자

강방천 에셋플러스운용 회장, 펀드 고객에 서신“코로나19, 한계기업 구조조정 기회 ”“가격으론 공포지만 가치로 보면 희망”

강방천 에셋플러스운용 회장강방천 에셋플러스운용 회장

코로나19 사태로 최근에 계속 이어지는 급락장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방천 에셋플러스운용 회장이 9일 펀드 고객에게 서신을 보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재차 찾아온 금융위기에 이어 강 회장이 9년 만에 직접 작성한 서신이다.

이날 강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건강과 투자로 이중고를 겪고 있을 펀드 고객을 위해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고자 하는 취지로 서신을 작성했다”라고 말하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기업의 위기는 맞지만, 투자자 관점에서 오히려 역설적인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전세계 공급과잉을 유발했던 수많은 부실기업들, 특히 중국의 한계기업들을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을 해주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강건한 일등기업들은 시장지배력과 입지를 강화할 것이며, 에셋플러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정상화될 소비 특히, 보복적소비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신에서 “보복적 소비의 수혜를 입을 기업에 대한 투자 적기가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라며 “물론 당장은 극단적인 소비 단절 때문에 기업들이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 그러나 우리 삶이 존재하는 한 소비는 본능이자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어떤 소비는 누르면 누를수록 갈증은 커져만 간다”라며 “그런 소비들은 저축되고 있으며 상황이 되면 용암이 분출하듯 그 힘을 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서신을 통해“가격으로 보면 공포지만 가치로 보면 희망이 된다. 바로 가치가 만들어내는 긍정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사태는 십수 년 이상 부채를 통해 만들어졌던 전세계 공급과잉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해주는 긍정의 시그널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구조조정 과정에서 최대의 수혜주는 바로 일등기업”이라며 “에셋플러스는 그 일등기업들과 함께하며 축제를 준비할 것”이라고 고객들에게 인내심 있는 투자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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