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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영규’···IBK투자증권 새 사장 하마평 보니

‘떠나는 김영규’···IBK투자증권 새 사장 하마평 보니

등록 2020.03.06 16:10

김소윤

  기자

이미 적격후보 확정···27일 주총서 최종 마무리조영현 경영총괄 부사장 승진 가능성이 무게에 전병조·주진형 등 과거 증권사 대표도 후보로예탁원·증권금융 등 ‘낙하산’ 인사 가능성도 나와

‘떠나는 김영규’···IBK투자증권 새 사장 하마평 보니 기사의 사진

연임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이 결국 물러난다. 이미 IBK투자증권은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의 주도 하에 김영규 사장의 후임 찾기에 나섰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이번주 자회사인 IBK투자증권 신임 사장 후보 6명(숏리스트)에 대한 개별 면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는 27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김영규 사장의 후임 선임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IBK투자증권 사장 선임은 기업은행이 주도적으로 진행 중인 면접결과에 따라 최종 후보자를 정하고, IBK투자증권의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김영규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무게를 뒀었다. 김 사장은 지난 2017년 IBK투자증권 대표에 올라 2년의 임기를 마쳤는데 실적 성과에 따라 ‘옵션부 3년(2+1년)’으로 연임될 것으로 점쳐왔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IBK투자증권의 실적 상승을 이뤄내며 경영 성과와 관련해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2017년 354억원에 그쳤던 순이익은 2018년 61%가 증가한 57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고, 2019년 3분기까지 누적으로 순이익 453억원을 보이고 있다.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김 사장이 중소기업에 특화한 IBK투자증권의 정체성과 역량을 강화해 코넥스 상장 주관과 코스닥 이전상장, 크라우드펀딩 등 분야에 주력해 좋은 성과를 올린 덕분이다. 아울러 기업은행과 복합점포를 운영하는 등 새 영업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투자상품 판매를 크게 늘린 것도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현재 그는 작년 12월 14일 임기가 만료되면서 한시적으로 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예상과는 다르게 김 사장의 연임이 불발되자 업계의 관심은 차기 IBK투자증권 사장의 하마평으로 옮겨가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조영현 IBK투자증권 경영총괄 부사장(COO)이 승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지난 2018년 IBK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조 부사장은 이전에는 IBK기업은행 CIB그룹장(부행장)을 역임한 인물로 여신심사, 신용감리 등에 정통한 기업금융 전문가로 정평 나있다.

과거 증권사 대표를 역임했던 인물들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병조 KB증권 전 대표와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 최근 연임이 무산된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의 이름도 현재 김영규 사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7년말 김영규 사장 인선 당시 물망에 올랐던 인물들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시 조한홍 전 미래에셋생명 법인영업총괄 사장과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이 김 사장과 나란히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IBK투자증권의 지분 현황을 살펴보면, 이 회사 지분 대부분(83.66%)를 보유한 곳은 IBK기업은행이고 IBK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가 지분 53.1%를 보유한 공기업이기 때문이다. 즉 IBK투자증권의 경우 최대주주가 정부인 셈이다.

안 그래도 IBK투자증권 모회사인 기업은행의 윤종원 신임 행장은 최근 낙하산 논란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노조들의 출근 저지로 그는 지난 1월3일 임기를 시작한 이후 26일만인 1월29일에 기업은행 본점으로 처음 출근하는 ‘헤프닝’을 빚기도 했다.

이러한 헤프닝을 피하기 위해 이번 자회사인 IBK투자증권의 후임을 정하는 것에 있어서는 일단 투명한 공모 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는 형식적 공모일 뿐”이라며 “결국 예탁원이나 증권금융 등 기관 출신의 낙하산 인사로 채울 것”이라고 말하는 분위기다.

마지막으로 신임 윤종원 기업은행장(1960년생)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인물이 선임될 것이란 얘기마저도 흘러나오고 있다.

먼저 조영현 IBK투자증권 부사장과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 조한홍 전 미래에셋생명 법인영업총괄 사장은 윤종원 은행장보다 1살 더 어린 1961년생이고, 전병조 KB증권 전 대표는 윤 은행장보다 4살 더 적은 1964년생이다. 윤 은행장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1959년생)와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1954년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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